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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에 돌아온 연기금…19주 만에 주간 순매수 전환

공매도 재개 첫 주, 4거래일 중 3거래일 순매수

주간 단위로 볼때도 566억 원치 순매수 전환해

지난해 12월 4째주 이후 19주 만에 순매수

"공매도 재개로 불안 요소 사라졌다" 분석도

[국민연금공단 제공]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공매도의 재개와 함께 19주 연속 코스피 순매도 랠리의 종지부를 찍었다. 연기금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지난해 12월 4째주부터 매주 수천 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해왔지만 이번주 공매도의 재개와 함께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다. 다만 증권가는 코스피 지수가 3,200선을 넘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기조가 더 강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74억 원 어치를 사들이며 이번주 수급을 566억 원어치의 순매수로 마감했다. 연기금의 수급이 주간 단위 기준으로 순매수 전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4째주 이후 19주 만에 처음이다.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3월 12일까지 무려 51거래일 동안 코스피를 연속으로 팔아치우는 역대급 순매도 랠리를 펼친 바 있다. 해당 기간 연기금이 순매도한 주식 규모만도 14조 4,981억 원에 이른다. 이후 3월 15일과 16일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며 분위기가 바뀌는 듯 했지만 이후로도 연기금의 매도 랠리는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날까지 연기금이 팔아치운 코스피 주식은 19조 원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공매도가 재개된 후 연기금의 매수세는 기존과 사뭇 달라진 양상이다. 많은 금액은 아니더라도 순매수로 마감한 날이 많아진 것이다. 실제 이번주 연기금은 장이 열렸던 4거래일 중 3거래일을 순매수로 마감했는데 주간 단위로 연기금의 순매수일이 순매도일보다 많았던 것은 이번주가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일부 실적 좋은 대형주의 주가가 주춤하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4개월 간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되며 기관·외국인의 수급이 좋아지리라는 기대감으로 연기금까지 움직였다는 의견도 있다. 또 지난달 국민연금이 국내주식의 목표비중 이탈 허용범위를 1%포인트 확대하면서 더 많은 국내 주식을 보유할 수 있게 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앞으로도 연기금이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순매수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가 다시 3,200을 돌파하며 전반적으로 주가에 대해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의 올해 말 기준 목표비중(16.8%)가 변함없는데다 여전히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목표치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이번을 기점으로 연기금이 계속 순매수 전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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