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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사인은 익사" 발표에 父 "물에 어떻게 들어갔나가 중요…예상한 결과"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아버지가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그림/사진=손현씨 블로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 관련, 정민씨의 사인이 '익사'라는 부검 결과에 대해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예상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손씨는 13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민이가) 술을 마시고 어떻게 물에 들어갔느냐가 중요하다"며 "(새벽) 3시40분~4시20분 사이 정민이 행적이 관건"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경찰로부터 통보받은 혈중알코올농도의 정확한 수치를 알리고 싶지 않다"면서도 "면허취소 수준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손씨는 또한 '음주 2~3시간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발표에 대해서는 "정민이가 마지막으로 술을 마신 게 오전 2시쯤이니 2~3시간 후면 대충 (정민이가 보이지 않은) 시각과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씨는 "정민이와 친구의 행적이 밝혀지지 않은 40분 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를 계속 기다릴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경찰청은 전날 정민씨의 사인은 익사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서를 회신 받았다고 밝혔다. 정민씨 머리 부분에서 발견된 2개 상처는 사인으로 고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국과수는 판단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6개 그룹, 목격자 9명을 조사한 결과 새벽 2시부터 3시 38분까지 정민씨와 A씨가 한강공원 인근에 돗자리를 깔고 같이 누워 자거나 구토를 했다는 공통된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정민씨는 누워있거나 앉아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증언했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경찰은 정민씨가 실종된 지난달 25일 새벽 4시 20분쯤 A씨가 가방을 멘 채 혼자 한강에 인접한 경사면 인근에 누워 잠들어있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목격자는 "A씨가 물에 빠질 수도 있는 위험한 위치라 보고 깨웠으며 당시 손씨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전 3시 38분부터 4시 20분께까지 정민씨와 A씨의 공통된 행적이 없고 친구만 자고 있는 상태로 발견돼, 3시 38분 이후 두 사람의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 감정서와 함께 정민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실종 당일 정민씨와 A씨는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360㎖ 2병, 소주 640㎖ 2병, 청하 2병, 막걸리 3병 등 총 9병을 구매했다.

다만 경찰은 구매한 술을 이들이 다 마셨다고 단정할 수 없고, 누가 더 술을 많이 마셨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당일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는 제보 몇 가지를 확보해 정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출입차량 154대를 특정해 동일 시간 출입자들을 상대로 탐문수사와 블랙박스 분석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A씨와 그 가족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은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데 이어 A씨의 노트북과 이들이 당일 현장에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 대한 포렌식 분석을 마쳤다. 아울러 아버지 휴대전화를 제출 받아 추가 포렌식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대 의대에 재학 중이던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정민씨는 실종 닷새 만인 지난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한강공원에서 귀가하던 당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다. A씨의 휴대전화는 정민씨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전원이 꺼진 뒤 2주 가까이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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