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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씨와 어머니 카톡' 사진 올린 父 "시간 늘리고 줄이는 게 무슨 의미 있는지…"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건 관련, 실종 당일 새벽 1시 9분쯤부터 정민씨 휴대전화에서 인터넷이나 앱 등 데이터가 사용된 흔적이 없었다는 경찰의 발표를 두고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손씨는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1개월'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정확히 정민이 실종 1개월이 됐다"며 "오늘은 해프닝이 있었다. 경찰청 브리핑 후 기사들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씨는 경찰청 브리핑 보도의 일부 내용을 올린 뒤 "모친과 SNS를 한 게 그 뒤가 아닌가요? 하다못해 배달앱 주문시간도…"라면서 정민씨가 사건 당일 오전 1시 12분에 사용한 배달 어플리케이션(앱) 화면을 캡처해서 함께 올렸다.

뿐만 아니라 손씨는 정민씨가 배달앱에 주문한 음식과 관련, 어머니와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사진도 올렸는데 사진 속 대화 시간은 1시 20분에서 1시 24분 사이다.

이에 대해 손씨는 "경찰은 '통화·문자·메신저 송수신 내역은 인터넷·앱 사용 내역과 분리돼 관리된다'며 '카카오톡 등의 메시지는 당일 오전 1시 24분께 손씨가 어머니에게 보낸 것이, 통화는 오전 1시 33분께 쿠팡이츠 배달기사에게 한 것이 마지막'이라고 부연했다"는 언론의 기사 내용을 추가로 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손씨는 "시간을 늘리고 줄이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지만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는 게 이런 식으로 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도 적었다.

앞서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민씨 휴대전화의 사용 기록과 관련, "정민씨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지난달 25일 오전 1시 9분께 마지막으로 웹 검색을 한 뒤 인터넷·앱 사용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그러면서 "통신사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자동 동기화 또는 백그라운드 앱 실행 등으로 데이터 통화내역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반포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오전 4시 30분께 깨어나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홀로 귀가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정민씨를 찾으러 다시 한강공원에 돌아온 A씨는 당일 오전 5시 40분께 정민씨 부모에게 이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A씨의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오전 7시께 전원이 꺼진 뒤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3주 가까이 이 휴대전화를 수색 중이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A씨가 부모와 통화한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7분께 이후 A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이 통화 시점부터 전원이 꺼진 오전 7시 2분께까지 계속 한강공원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전날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민씨가 실종된 후 7번째 이뤄진 경찰 조사로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실종 신고 이후 3번에 걸쳐 조사했고, (정민씨 시신이 발견돼) 변사 사건으로 전환된 뒤에 전날까지 4번 더 불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번 사건을 두고 '가짜뉴스'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선 "사건의 실체적 진실 발견을 우선으로 하되 가짜뉴스 관련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면서 "관련 고소·고발이 들어온 것은 없다"고 했다.

경찰은 정민씨가 신고 있었던 양말에서 채취한 토양 성분과 한강 변 잔디밭·수면 아래 흙 성분 등의 비교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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