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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 심해지자…이란, 암호화폐 채굴 4개월간 금지

암호화폐 채굴 열풍에 무더위 겹쳐 전력난

주요 채굴국 중 하나…시장 영향 줄 수도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암호화폐 채굴을 4개월간 금지한다. 암호화폐 채굴 열풍으로 전력난이 심해지면서다.

26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9월 22일까지 비트코인을 포함한 모든 암호화폐의 채굴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이 허가 시설보다 6∼7배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불법 채굴장 단속을 시사했다. 이란 정부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의 85%가 불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당국에 허가받은 이란 내 암호화폐 채굴 시설은 50여 곳이다.

올 1~4월 비트코인의 약 4.5%가 이란에서 채굴됐다. CNBC는 이란 정부가 이란에서 채굴된 암호화폐로 수입 상품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게 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제재를 우회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런데도 이란이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 것은 암호화폐 채굴 열풍에 가뭄과 무더위까지 겹쳐 전력난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에너지부는 합법적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시설의 전력 소비만으로도 일일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약 1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올해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주요 도시에서 정전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전날 레자 아르다카니안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잇따른 정전과 관련해 사과하고 향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에 이은 이란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 조치가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규제 방침에 가격이 하락했다가 북미 비트코인채굴협회 결성과 이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지에 반등하는 등 1주일 새 가격이 급등락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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