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그알', 자막 수정에 정민씨 父 "오해 하나라도 풀어 다행…뭐 하나 단순한 게 없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마련된 고 손정민씨 추모 공간/연합뉴스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사망을 두고 제기된 여러 의혹을 다룬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방송과 관련, 일부 내용을 반박했던 정민씨 아버지 손현(50)씨가 '그알' 측의 오류 수정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손씨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그알) 방송 이후 시끄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손씨는 "정민이 관련된 모든 것은 뭐 하나라도 단순한 게 없다"며 "찾았다는 휴대폰조차"라고 적었다.

손씨는 아울러 "제가 제기한 건과 관련해서 방송사는 게시를 올렸다"면서 '그알'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을 캡처해서 올렸다.

여기에 덧붙여 손씨는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정민씨의 타살 가능성'이 낮다는 전문가들의 소견을 전한 그알 방송 내용을 두고 일부 내용을 반박하면서 수정을 요청했다.

손씨는 또한 "그알 몇 가지만 공유하겠다"며 지난달 24일 정민씨와 친구 A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원본 캡처를 공개한 뒤 "(그알에서 메시지를) 짧게 편집하다 보니 원 의미가 소실된 느낌"이라며 "비교해보시라"고 적었다.

/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방송에서 공개된 메시지에는 정민씨가 A씨에게 '부족하면 연락해 아무 때나'라고 하자 A씨는 '오늘 안되냐?'고 묻는다. 이에 정민씨는 '난 너 오면 나가지 A 바라기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손씨가 공개한 카톡 원문 내용을 보면 A씨가 '오늘 안되냐?'고 묻자 정민씨는 '놀리는 거지. 10시 직전에'라며 옐로카드을 들어 보이는 이모티콘을 보내는 내용도 있다.



손씨는 "(그알 측에서) 편집하는 바람에 옐로카드(이모티콘)가 없어진 게 아쉽다는 분이 많다"면서 "안 중요한 증인은 엄청 오래 보여주고 쓸데없이 재연도 많이 하면서 이깟 톡은 다 보여주면 안 되는 건지"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손씨는 '친구 A씨의 실제 대화 음성'으로 공개한 방송 내용에 정정을 요청했다. 손씨가 언급한 방송 내용은 '(제가 일어났을 때) 정민이는 확실히 없었을 거예요. 정민이는 예전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라는 자막으로 A씨의 목소리를 전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손씨는 "이게 제일 중요한데 자막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 ○○이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덧붙여 손씨는 "그알 PD에게 수정요청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바뀌어 있다"면서 "마치 둘이 술마신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것처럼 오해하게 돼있다. 절대 정민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강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 아버지가 한 시민으로부터 받은 그림/사진=손현씨 블로그


손씨는 이어 "이거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며 "다시 한번 정정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알' 제작진은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알' 제작진은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께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지난 5월 29일 그알 1263회 방송의 <故손정민씨 가족-A씨 가족 간의 대화 녹취 파일> 관련 내용을 정정해 바로잡고 콘텐츠 다시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일의 故손정민씨 가족과 A씨 가족 간의 대화 내용 녹취 파일 전체를 확인했다"면서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故손정민씨가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챙겨준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지만 다시 한 번 故손정민씨의 부친과 A씨 측에 크로스 체크 해본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故손정민씨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로서 故손정민씨, A씨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면서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 故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