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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온 가족 조리돌림 견뎌줘 고맙다" 부산교육감 응원 글 논란

책 '조국의 시간' 읽고 쓴 소감 논란

시교육청 "개인 의견 밝힌 것에 불과"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 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책 ‘조국의 시간’을 읽고 그를 응원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겨 논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을 받는 조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정치적 중립 위반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온 가족이 조리돌림을 당하는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살아 돌아온 그가 고맙고 또 고맙다”며 "뚜벅뚜벅 헤쳐나가는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의 시간’ 책자 표지도 함께 올렸다.

김 교육감은 부산대 교수로 있으면서 조 전 장관과 민주화교수협의회 활동을 함께 하고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공동 위원장 시절인 2011년 함께 정치 토크쇼를 하는 등 개인적인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육감의 글에 조 전 장관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힘내겠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엔 조 전 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김 교육감을 응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김 교육감의 부적절한 행동을 질타하는 댓글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자신을 학부모라고 밝히며 "공개적으로 이러시다니…정말 실망이다. 저분은 온 가족이 자녀 입시비리의 장본인이라는 것을 대한민국 사람 중에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교육자로서 적절하지 않은 게시글"이라고 비판했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지난 2019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이후 벌어진 일명 ‘조국 사태’에 대한 자신의 시각으로 펴낸 책이다. 이 책에는 당시 상황과 관련된 뒷이야기 등이 담겼다.

김 교육감은 내년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조 전 장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밝히면서 교육계와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부산에서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진영이 본격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두 사람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책을 읽고 개인 의견을 밝힌 것에 불과하고 정치적인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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