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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e커머스·야구단, 패션·뷰티…같은 듯 다른 남매의 'M&A 전략'

정용진, 허를 찌르는 '기습확장'

정유경, 한우물 파는 '집중공략'





신세계그룹 2세 경영을 이끌고 있는 정용진·정유경 남매의 거침없는 인수합병(M&A)이 업계를 흔들고 있다.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을 책임지는 이들은 같은 듯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날 이베이코리아와 휴젤 인수 추진으로 드러난 이들의 경영 철학은 ‘허를 찌르는 확장’과 ‘정공법’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행하던 지난 4월에도 대형마트의 신사업 확장을 위해 패션·뷰티에 특화한 W컨셉 인수를 성사시켰다. 기존 유통 기업 중에서 선제적으로 2,600억 원을 투입한 것이다. 신선 식품에만 특화된 이마트의 e커머스인 SSG닷컴을 보강하는 차원이다.

SK그룹으로부터 와이번스 야구단을 인수한 것은 전례 없는 시도였다. 쇼핑과 여가를 결합해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묘수다. 야구단 인수 후 여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상당한 마케팅 효과를 누렸다. 야구장에는 스타벅스·노브랜드·스무디킹·이마트24 등 계열 식음료와 편의점 등을 입점시켜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공동 보유하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방안도 해외의 경우와 정반대다. 대만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M&A를 통한 이마트의 시도는 실패도 있었지만 소비자를 상대하는 기업으로서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녔다.



반면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면세점을 비롯해 주요 콘텐츠인 패션과 뷰티 관련 기업을 인수해왔다. 명품을 가장 잘 아는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다. 현지에서 샤넬급 대접을 받던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 명품 향수 딥티크 등 브랜드를 인수했다. 20대 여성 고객의 취향을 겨냥해 국내 여성 패션 기업인 톰보이·보브·지컷 등도 사들였다. 인테리어 붐의 초기였던 2018년 까사미아를 인수하면서 e커머스를 뛰어넘는 오프라인 백화점만의 차별화를 내세우기도 했다.

면세점은 2012년 9월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하며 사업에 뛰어들어 2017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롯데에서 운영하던 인천공항 매장 사업권을 가져가면서 시장점유율을 키웠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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