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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공백에…소형주 수익률, 대형주의 2배

코스피 소형주지수 이달 4.3%↑

대형주는 2% 올라 지수보다 낮아

개인 저평가 소형주 집중투자 영향





최근 순환매장 속에서 이렇다 할 뚜렷한 주도주가 나오지 않자 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의 2배에 이르는 등 ‘소형주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이어진 가파른 코스피 상승기에는 대형주의 수익률(34.01%)이 소형주 수익률(15.61%)를 압도하는 대형주 장세가 이어졌지만 이후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고점을 뚫은 후 박스권에 갇히자 개인투자자들이 가격 부담이 적은 저평가된 소형주에만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4.30% 올라 코스피 수익률(2.00%)을 2배가량 웃돌았다. 같은 기간 대형주와 중형주지수는 각각 1.87%, 1.58% 오르는 데 그쳐 코스피보다 못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소형주(4.24%), 대형주(3.75%), 중형주(2.73%)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코스닥시장과 코스피시장을 비교하더라도 같은 기간 각각 4%, 2%의 상승률을 기록해 중소형주가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대형주·소형주의 수익률 격차는 더욱 커진다. 코스피 소형주지수는 21.59% 상승한 데 반해 대형주는 오히려 4.77% 하락한 것이다. 코스피는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를 대형주로 구분하고 101~300위를 중형주, 301위 이하 종목을 소형주지수에 편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소형주 장세가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인플레이션, 외국인의 불균형한 수급 등의 악재로 더 큰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즉 관망 심리가 강해진 상황에서 개인들은 저평가된 소형주를 발견하는 식의 순환매 투자만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고점 저항이 작용하는 상황에서 테이퍼링 노이즈를 소화하고 2분기 실적 기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랠리와 암호화폐 시장의 급등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대형주보다는 소형주·급등주에 몰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주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상대적인 소형주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대형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하다고 조언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와 네이버가 급등했는데 올 들어 대형주·성장주가 부진했던 만큼 큰 반등이 나온 것”이라며 “대형·소형주의 ‘키 맞추기’가 끝나고 테이퍼링 등 악재를 떨치고 나면 결국 대형주 위주의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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