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측 변호사가 무릎 꿇고 57차례 용서 구해…모종의 거래"

폭로자 측 법률대리인 보도자료 발표

기성용 FC서울 선수/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과 관련, 폭로자 측은 전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측이 추악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고 비판했다.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29일 새벽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는 2021년 6월 17일 오후 2시경 저를 찾아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태도로 ‘제가 선을 넘었다’, ‘용서해달라, 사죄한다’는 말을 무려 57번이나 반복하였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송 변호사는 ‘자신이 피해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해주겠다’며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다가 여론의 형성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기성용 변호사는 다시금 추악한 언론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로서 어쩔 수 없이 그날 오후 2시에 있었던 송 변호사와의 대화 녹음을 공개한다”며 “이 대화 녹음에는 송 변호사의 비굴하기 짝이 없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나, 송 변호사에 의해 왜곡된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공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FC서울 기성용/연합뉴스

박 변호사는 “기성용 측은 이제라도 제발 추하기 짝이 없는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수사 기관의 조사에나 성실히 임해 주시기 바란다”며 “판결은 여론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사법기관이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부터 기성용의 초등학교 시절 성폭행 의혹을 두고 폭로자 측과 기성용 측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22일 기성용 측 법률대리인 송 변호사가 사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