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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폭탄돌리기…상폐 앞둔 코인이 일주일 새 20배 폭등(종합)

아인스타이늄 20배·유피 62배↑

세력이 시세 띄우자 가격 널뛰기

단타 투자자들 몰려 손실 우려도

거래소는 두둑한 수수료 수입

서울 강남 업비트 라운지의 모습. /연합뉴스




상장폐지를 코앞에 둔 암호화폐가 일주일여 만에 20배 이상 폭등하는 등 ‘시한부’ 코인의 막판 급등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상장폐지가 결정될 정도면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뜻인데 투기 수요가 몰리며 되레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단기 수익을 좇아 섣불리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는 7월 3일 정오에 상장폐지가 될 아인스타이늄(EMC2)은 이날 장중 한때 개당 800원을 찍었다. 지난 22일 종가가 38원 90전인 점을 감안하면 8일 새 20.6배나 뛰었다. 아인스타이늄은 이날 분초 단위로 수십 원씩 가격이 널뛰기를 했다.

이 코인은 18일 업비트로부터 상장폐지가 확정된 24종의 암호화페 중 하나다. 다른 코인과 같이 28일 정오에 상장폐지가 실행될 예정이었지만 코인 발행사와 업비트 간 e메일 해프닝으로 유일하게 상장폐지 시점이 7월 3일 정오로 밀렸다. 이에 투기 세력이 이 코인에 옮겨붙어 ‘폭탄 돌리기’를 하고 있다. 일반인도 이 코인이 위험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타이밍만 잘 맞추면 하루아침에 몇 배의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불나방처럼 투기에 동참하고 있다. 거래액도 상당해 업비트에서 30일 오후 2시 현재 지난 24시간 거래액이 약 1조 4,500억 원으로 전체 코인 중 이더리움클래식(1조 6,200억 원)에 이어 2위였다.



앞서도 같은 사례가 있었다. 코인마켓캡 기준 일일 거래액 국내 3위인 코인빗이 당초 상장폐지 및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코인의 일정을 미루자 투기 세력이 붙었다. 상장폐지 대상인 코인 ‘유피’는 22일 종가가 16전으로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됐지만 불과 이틀 만인 24일 10원에 거래를 마치며 62.5배 폭등했다. 코인 ‘렉스’ 역시 22일 90원 40전에서 25일 2,810원(31.1배)으로 올랐다.

이 과정에서 암호화폐거래소는 두둑한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 일례로 업비트에서 30일 오후 2시 25분 현재 아인스타이늄의 지난 24시간 거래액은 1조 4,351억 5,400만 원이다. 업비트의 원화마켓 일반 주문 수수료는 0.05%, 예약 주문은 0.139%다. 최저 수수료인 0.05%만 적용해도 수수료 수입은 약 7억 2,658만 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단 하나의 코인의 24시간 거래액으로 산출한 수치다. 시계열을 넓히고 앞서 상장폐지된 코인 수를 감안하면 수수료 수입은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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