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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훼손되고 나무에 목매달린 시신들…계속되는 미얀마군 '잔학행위'

중부 사가잉 까니 구역서 시신 8구 발견…"고문하고 시신 훼손"

지난 27일 사가잉 까니 구역에서 숨진채로 발견된 시민방위군 병사의 장례식. /=미얀마 나우 사이트 캡처




미얀마 군부의 학살 및 고문 등 잔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지난 27일 중부 사가잉 까니 구역의 한 마을 부근 숲속에서 시신 7구가 발견됐다. 이중 4구는 구덩이 안에, 3구는 땅바닥에 각각 놓여져 있었다. 사망자들은 미얀마군과 시민방위군(PDF)의 교전을 피해 피신한 시민들과 시민방위군 소속 병사라고 지역민들은 전했다.

시신을 발견한 주민들은 미얀마군이 고문과 신체 훼손 등의 잔학 행위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사망자 중 한 명은 눈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으며, 어깨와 턱을 소총 개머리판으로 맞아 심하게 멍이 든 경우도 있었다. 나무에 목이 매달려있는 시신도 있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마을 주민들은 숲속 주변에 희생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매설된 지뢰 때문에 추가로 시신을 찾아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같은 날, 머리가 심하게 손상된 시민방위군 소속 병사의 시신도 추가로 발견됐다. 숨진 병사의 형은 “동생은 총에 맞고 쓰러져 미얀마 군에 붙잡힌 뒤 머리가 으깨졌다”고 말했다.

미얀마군은 이날 발견된 시신 및 고문 정황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사가잉 지역에서는 신체 훼손 및 고문 등 미얀마군의 잔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일부터 이틀 동안 사가잉 까니 구역에서만 신체가 훼손된 시신 15구가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지난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사가잉의 까니와 인마빈 지역민들은 격렬한 규탄 시위를 벌여왔다. 일부는 수렵총 등 사제 무기를 들고 진압군에 맞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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