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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4일 오후 7시 '운명의 한일전'[도쿄 올림픽]

◆김경문호 준결승 진출

이스라엘에 11 대 1 콜드 승

김현수·오지환 투런홈런 '쾅쾅'

미국 꺾은 일본 이기면 결승 행

5번 타자 김현수(가운데) 등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2일 도쿄 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전에서 콜드 게임으로 승리한 뒤 손뼉을 마주치고 있다. /요코하마=권욱 기자




들쭉날쭉하던 방망이가 드디어 불을 뿜었다.

올림픽 야구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 대표팀이 일본에 입성한 후 가장 많은 한 경기 11점을 뽑으며 메달 전망을 다시 밝혔다.

대표팀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11 대 1, 7회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5회 이후 15점, 7회 이후 10점 차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팀이 됐다. 홈런 2방 포함 18안타를 퍼부으며 준결승에 선착해 4일 오후 7시 결승 티켓을 다툰다.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이날 미국을 연장 끝에 7 대 6으로 이겼다. 10회 초 무사 1·2루를 놓은 승부 치기에서 번트 작전을 쓰지 않은 미국은 점수를 내지 못했고, 10회 말 일본은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뒤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9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팀이다. 당시 한국은 먼저 2점을 내줬고 2 대 4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다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6 대 5로 진땀 승을 거뒀다. 이스라엘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가 많아 만만찮은 팀이다.



첫 만남 때는 고전했지만 나흘 만의 두 번째 만남에서는 5회 말에 대거 7점을 몰아치며 손목을 비틀었다. 1회 무사 1·3루에서 이정후(키움)의 희생 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낸 한국은 2회 무사 1루에서 오지환(LG)의 투런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 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 대 1이 됐지만 바뀐 투수 조상우(키움)가 라이언 라반웨이를 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라반웨이는 한국과 예선에서 홈런 2방을 쳤던 선수다.

위기를 넘기자 타선이 폭발했다. 5회 말 무사 만루에서 황재균(KT)이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박해민(삼성)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이어 강백호(KT)까지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의 병살타성 타구 때 상대 실책으로 기회를 이어간 한국은 2사 2루에서 김현수(LG)의 투런 포로 10 대 1까지 달아났다. 7회 2사 뒤 김현수의 2루타와 김혜성(키움)의 적시타로 한국은 10점 차를 완성했다.

이스라엘과 예선에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오지환은 이날도 투런 포를 쏘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를 친 주장 김현수도 이날 투런 홈런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물오른 방망이를 뽐냈다. 조용하던 강백호가 4타수 4안타 2타점을 몰아친 것도 반갑다. 경기 후 강백호는 “선배님들이 ‘부담은 우리가 느낄 테니 너를 믿고 자신 있게 경기하라’고 얘기해줘서 압박감을 떨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서는 김민우(한화)가 선발 4⅓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4회 2사 뒤 라반웨이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기도 했다.

한국은 첫 경기 승리 뒤 미국에 2 대 4로 막혔지만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회에 3득점, 4 대 3 역전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14시간 만에 펼친 이스라엘전을 통해 한껏 불을 붙인 방망이로 결승행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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