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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반한 육군...훈련체계 40년만에 싹 바꾼다

[민병권의 군사이야기]

軍에도 '4차 산업혁명 '의 바람 불어

'게임플랫폼'으로 장병 숙련도 관리돼

개인별 아바타에 전투력 지수 나오고

지휘훈련과 연동, 실제처럼 작전 구현

미군 병사가 현실 공간과 사이버공간을 합성한 첨단 훈련체계의 지원을 받아 가상의 탱크를 보며 사격연습을 하는 모습. 병사가 착용한 스마트안경이 실제와 가상공간을 혼합한 모의교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안경은 가상현실·증강현실(VR·AR) 기술을 활용해 가상의 표적인 탱크까지의 사격거리 등을 디지털 시각정보로 보여준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더해져 병사가 보다 정확히 교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우리 육군도 KCTC 등을 한층 진화시켜 이처럼 첨단화된 훈련을 구현할 계획이다. /사진제공=레이시온 인텔리전스&스페이스




#지난 1981년 11월 대한민국 육군은 훈련의 대혁신을 가져올 대통령 특별명령을 하달받았다. ‘대부대 기동훈련장’을 확보하라는 명령이었다. 미군처럼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해 실전 같은 모의교전 훈련을 실행할 수 있는 과학화전투훈련(KCTC)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였다. 육군은 여단급 이상의 대부대가 동시에 기동훈련을 할 수 있도록 강원도 인제 및 홍천에서 수천만평에 이르는 땅을 단계적으로 사들였다. 그리고 1998년 ‘KCTC 사업단’을 대전에 창설했다. 미군처럼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실전과 같은 모의전투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조직이었다. 이를 통해 2002년 강원도 인제에 마침내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이 설립됐다. 전투단은 이듬해부터 기동훈련을 개시했다. 시행 첫 해엔 중대급 기동훈련만 가능했으나 2년 뒤 대대급으로 규모가 커지더니 마침내 2018년에는 여단급 규모의 전투훈련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육군의 KCTC가 탄생해 발전하기까지 지난 40년간의 과정을 축약한 이야기다. 현재 KCTC를 위해 확보단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41배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모의 사격을 통해 실전 같은 교전을 가능케 하는 첨단 훈련장비 및 인프라·통신 수준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 있다. 미군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군 당국자들이 시연 및 체험을 요청해 직접 KCTC를 경험했을 정도다. 올해 연말 무렵에는 영국군의 KCTC 참관 체험도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초기 미군을 벤치마킹하던 우리 군이 이젠 미군 등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 것이다.

육군이 확보한 KCTC 훈련장의 규모를 설명한 자료. 여의도 면적의 약 41배에 달하는 훈련장이 강원도 인제 등에 펼쳐져 있다. /자료제공=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이처럼 진화한 육군훈련체계는 또 다시 전환점에 섰다. 군 복무 기간 단축에 따른 장병 숙련도 저하 우려를 한층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숙제에 직면했다. 보다 입체적이고 통합적인 기동작전을 요구하는 현대전에 발맞춰 미군처럼 게임,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보다 생생한 현대적 전장환경을 사이버공간과 융합해 구현해야 하는 과업도 주어졌다. 이와 더불어 야와 실기동훈련시 발생하는 소음 등에 대한 지역주민 민원에 대응하면서도 훈련을 차질 없이 치뤄야 하는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육군이 교육훈련체계를 대수술해 미래기술 등을 적극 도입한다. 1981년 과학화전투훈련체계사업이 처음 실시된 이후 약 40년만의 대수술이다. 이를 위해 관련 기술기업 등과도 적극 협업할 예정이어서 방위산업을 통한 고난도 미래산업기술 활성화에도 가속이 붙게 됐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본부는 오는 2030년대 중반까지 단계적으로 장병 훈련 체계에 4차 산업혁명 기술 등을 적용해 장병들에게 실전과 같은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게임, 가상 촉각 기술(햅틱), 빅데이터, 5세대 이동통신(5G) 등의 기술을 병사들의 실기동훈련, 제대별 지휘관 및 작전참모들의 지휘 연습 등에 점진적으로 융합하겠다는 것이다.



◇캐릭터 육성하듯 전투력 관리=육군은 우선 가상현실(VR) 속의 군사훈련을 보다 현실감 있게 실시하기 위해 ‘게임 기반 온라인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육군은 이를 위한 사업 예산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장병들이 해당 게임 기반 플랫폼에 접속해 등록하면 전투병과별로 개인별 전투력 지수 등이 표시된 아바타(avatar·사이버공간 속의 분신)가 생성된다.

예를 들어 소총병으로 등록하면 소총수 아바타가, 전차병으로 등록하면 전차 형상의 아바타가 사이버공간 속에 구현된다. 전투력 지수는 장병들이 어떤 훈련을 이수하고 어떤 자격을 따는지 등을 반영해 가감된다. 각 장병의 전투력 지수는 가상의 전투 훈련에 그대로 반영돼 가상 전투 결과나 훈련 성취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해당 시스템은 장병들이 마치 캐릭터 육성 게임을 하듯 복무 기간 중 아바타의 전투력 지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독려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육군 교육훈련정책과장(대령)은 “신세대인 ‘MZ세대’ 장병들은 기존 세대보다 자유분방하면서도 강한 책임감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서 (게임 기반 플랫폼 등을 적용해) 각자의 훈련·교육 성과 데이터를 스스로 관리하게 되면 그만큼 더 열심히 전투 기술을 연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해당 게임 기반 장병 훈련 플랫폼을 워게임 형태의 대대급 이상 지휘관·참모들의 ‘전투지휘훈련(BCTP)’과도 연계하겠다는 방침이다. 워게임 속 교전 결과가 훈련 참여 병사들의 실제 전투력 지수에 맞춰 실전처럼 정교하게 모사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다.

병사들에게VR안경,햅틱장비 지급해

실전과 같은 모의교전 가능토록 추진

훈련 결과는 빅데이터로 정밀분석해

개인별·상황별 맞춤형 전술 제공가능



현재 육군의 과학화전투훈련(KCTC)에 지급되는 2세대 '마일즈(MILES)'장비의 모습. 소총사격과 수류탄 투척 등의 모의교전을 실전처럼 할 수 있도록 돕는 각종 센서장비와 훈련용 총기류 등으로 구성됐다. 육군은 이보다 정밀도가 크게 진보한 3세대 장비 개발을 추진한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홍보동영상 캡처


◇진짜처럼 전쟁을 보고, 듣고, 느끼는 기술 개발=육군은 BCTP뿐 아니라 일선 병사들의 실기동훈련에도 이 같은 실감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가상의 적군과 실기동 여단급 모의 전투를 벌일 수 있는 현행 육군과학화전투훈련(KCTC) 체계를 2030년대 중반까지 차세대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내용이다. 육군은 해당 사업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소요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기술 개발은 관계 부처 협업 형태의 국책 연구 과제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기술이 구현되면 KCTC 참가 장병들은 모의 전투 속의 전투 상황, 포탄 화염 등을 실제 상황처럼 생생하게 보여주는 VR 시현용 안경 등을 지급받게 된다. 또한 햅틱 장비 등을 착용해 가상의 사격 소리, 폭격 충격에 따른 진동 등을 체감할 수 있어 한층 몰입도 높은 전투 훈련을 실시할 수 있다. 기존에 보병부대만 참가 가능하던 KCTC에 기계화부대도 함께 참여하게 돼 탱크 등의 기동훈련도 한층 더 실전처럼 펼치게 된다. 아울러 이른바 3세대 ‘마일즈(MILES)’ 장비가 개발돼 모의 교전을 하는 병사들의 사격 명중 판정이 한층 정교해진다.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의 전투훈련 간부 및 장병 등이 과학화전투훈련(KCTC)의 모의교전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령 등을 내리는 모습(사진제공=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 홍보동영상 캡처)




◇개인별·상황별 맞춤 전투 전술 제공=이 같은 차세대 KCTC를 통한 개인·상황별 교전 결과와 숙련도 등은 빅데이터 기술로 분석될 예정이다. 예컨대 어떤 사수가 어느 정도 사격 거리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히 명중시키는지, 어떤 지형·지물 환경에서 어떤 교전 결과가 나오는지 등이 과학적으로 관리되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개인별·상황별 맞춤형 전투기술 및 전술 제공은 물론이고 보다 실전적인 교리(군사행동 기본 원칙과 지침)·교범 연구와 교육·훈련 프로그램 발굴, 무기·장구류 개발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육군은 이처럼 장병들의 훈련 체계를 ‘LVCG’로 발전시키고 있다. ‘L’은 실기동훈련(Live training), ‘V’는 가상현실 훈련(Virtual training), ‘C’는 모의 교전 훈련(constructive training), ‘G’는 게임 플랫폼(Game platform)을 뜻한다. 즉 기존 ‘합성전장훈련체계(LVC)’에 게임 기술을 융합하겠다는 의미다.

미군 병사가 탱크, 비행기, 무인기 등이 날아다니는 가상의 전장환경을 육안으로 보면서 훈련하는 모습. 방산기업인 레이시온 인텔리전&스페이스는 이처럼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 등을 적용해 병사가 어디서든 모의교전훈련 등을 할 수 있도록 '합성훈련환경(STE)'장비를 개발하고 있다/사진제공=레이시온 인텔리전스&스페이스


군단 및사단급 과학화전투훈련장 추진

지역민원 방지용 저소음탄 개발추키로

첨단기술, 기업과들 공유해 '상생효과'

◇장병들 훈련기회 대폭 키운다=육군의 또 다른 과제는 점차 첨단화하는 훈련인프라를 다양한 규모의 부대가 자주 접하고, 여러 병과가 통합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훈련 기회 확대가 절실하다. 병역 의무복무기간 단축으로 인해 자칫하면 과학화된 훈련체계를 접하지 못하고 제대하는 병사들이 생길 수도 있어서다. 당초 육군은 KCTC를 여단급 훈련이 가능하도록 확대한 덕분에 모든 육군 장병들이 최소 1차례 이상은 KCTC를 통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병역 의무복무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들면서 이 같은 구상에 차질이 생길 우려를 안게 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육군은 군단 및 사단 단위의 과학화 전투사격훈련장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의 KCTC 훈련장을 통해 여단급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실기동 모의전투가 가능해졌지만 그보다 작은 단위에서도 실기동 전투가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육군 최초로 여단급 부대가 서로 교전하는 '훈련부대 간 KCTC 쌍방훈련'이 지난 8월 21일부터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열린 훈련 준비 및 예행 연습에서 3사단 혜산진여단 전투단 소속 전차들이 기동하는 모습. /사진제공=육군


또 다른 대책으로 육군은 지난 8월부터 ‘쌍방전투’ 훈련을 KCTC에 도입했다. 기존에는 ‘일방전투’훈련 방식이었다. 일선 육군 부대가 KCTC 산하의 여단급 전문대항군 부대인 일명 ‘전갈부대’ 에 맞서 싸우는 방식이었다. 전갈부대는 가상의 적군 역할을 하도록 고도화된 훈련을 받은 부대인데 북한군의 장비와 전술, 교리를 정밀하게 모사하기 때문에 훈련에 참여하는 일선 부대 장병들에게 한층 실전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방전투 훈련 방식은 한 번에 한 개의 일선 부대만 훈련 경험을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쌍방전투는 전갈부대가 참여하지 않고, 훈련에 참가하는 일선 부대들이 각각 아군 및 가상의 적군 역할을 맡아 쌍방 모의교전을 벌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렇게 하면 한 차례 훈련을 할 때 동시에 2개 부대가 훈련을 경험할 수 있어서 보다 많은 장병들이 KCTC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쌍방전투 훈련이 제대로 실시되려면 모의 교전 결과 등에 대해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정이 이뤄져야 한다. 훈련에 참가하는 일선부대 지휘관들이나 병사들이 서로 훈련 평가성적을 ‘나눠먹기’식으로 공유하기 위해 서로 몰래 봐주면서 훈련하거나 , 미리 ‘합’을 맞춰 기동하는 짬짜미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정하게 훈련과정과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평가하기 위한 인적·물적·제도적 보완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원은 줄이고, 경제도 살린다=육군은 포격 소음 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면서도 원활한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저소음 사격 훈련 체계’를 개발·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발포한 포탄이 목표 지점에 떨어질 때 나는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는 훈련용 포탄 도입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발포 시 소음 완화 기술 개발도 단행된다. 우선 발포 소음의 확산을 물리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포 주변에 돔 형태의 차음 장치를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권총이나 소총 등의 총신에 장착하는 소음기처럼 포탄 발사 시의 음파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해 소리를 줄이는 대구경 화기용 소음기 개발도 고려되고 있다.

육군은 이처럼 실감나는 모의 교전 훈련 체계 및 저소음 사격 훈련 체계 등을 개발해 얻은 기술을 산업계에 공유해 상용화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기술 개발 과정에 민간 분야의 게임 기업과 정보기술(IT) 기업, 미디어콘텐츠 기업 등과 협력해 상생 발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프라 구축하려 해도 삼림규제에 막히고

대기업 첨단 기술 있어도진입문턱에 걸려

규제 등 풀기 위해 범부처 노력 병행 필요

병사들이 삼성전자의 '기어VR'을 착용하고 가상의 전장환경을 체감하며 훈련하는 이미지. 삼성전자는 이처럼 휴대용 가상현실 시현장비 등을 개발해 미군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국 국방 당국에 납품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4차 산업혁명 기술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기업들이 차세대 국방훈련 체계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국책연구과제나 조달 사업 등에 관한 기업 진입문턱을 정부와 군이 함께 풀어줘야 한다. /사진제공=삼성투모로우 영문홈페이지


◇훈련 혁신 가로 막는 ‘규제 문턱’ 해결 필요=이 같은 정책 목표가 달성되려면 우선 관련 기술을 함께 개발하고 공유할 수 있는 우수기관·기업의 선정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군사훈련체계 혁신을 도울 세계적 전자·정보통신·뉴미디어콘텐츠기업, 연구기관들이 즐비하다. 삼성전자는 ‘기어VR’과 군용 스마트폰 , 모바일기반의 가상·증강현실 기술 등을 확보해 민간은 물론 방위산업용으로도 미국 등 주요국에 수출하고 있다. LG전자도 세계적인 모바일기술을 갖추고 있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는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기술로 세계를 선도하고 있어서 KCTC를 5G기반으로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도 있다. 또한 넥슨을 비롯한 국내 대형·중견 게임사들은 실전과 같은 전투현장을 사이버공간에 구현할 수 있는 게임플랫폼 개발 기술과 인력을 확보한 상태다. 그럼에도 정작 국내에선 이 같은 기술력을 국가적인 장병훈련 시스템 구축에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 등에 대한 역차별적인 규제와 비(非)제도적인 진입문턱 관행 때문이다. 방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IT 산업과 전자 산업 대기업, 중견기업들의 인적·물적 기술 인프라는 잘 갖춰진 반면 중소·벤처기업들은 열악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각종 국책 과제 참여 기업 선정 시 대기업은 배제되기도 하고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더라도 대기업은 일정 비율 이상의 컨소시엄 지분을 갖지 못하도록 규제를 받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같은 문턱을 정부와 군이 낮춰줘야 민·군 기술협력이 한층 고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육군 KCTC 훈련장이 구현할 수 있는 주요 훈련의 소개 장면. 강원도 인제 일대에 구축된 3,600여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물지역훈련장, 공중강습훈련장, 갱도진지훈련장, 급속도하훈련장 등을 갖추고 실전을 방불케하는 모의 교전 및 모의 기동훈련을 펼칠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처럼 과학화된 훈련이 다양한 부대 규모와 종류별로 확대실시 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삼림법 등 환경규제를 풀고, 지역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범정부적인 협력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제공=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


삼림 규제, 환경 규정, 지역이기주의 등과의 상충 문제도 풀어야 한다. KCTC와 같은 첨단 군 시설을 신설하거나 확장 건설하려고 해도 보안 및 소음 민원 방지를 위해 산악 지역 등 오지를 고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해당 지역은 삼림법 등 각종 환경 관련 제도에 따라 개발이 제한돼 있다. 여기에 더해 군 시설을 기피하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관행도 걸림돌이다. 현재 육군본부가 ‘상생협력과’를 적극적으로 운용하면서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힘에 부치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관계 부처와 기관·지자체 등이 함께하는 범국가적인 갈등관리협의체를 만들어 보다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군 훈련 시설 확충 등이 직면한 문제를 풀어줘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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