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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원장님 원했던 거 아냐” 논란에 조성은 “말꼬리 잡기…애초 상의 여지 없다는 의미”

야당을 통한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임을 밝힌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JTBC




윤석열 대선 예비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 보도의 제보자 조성은(33)씨가 최초 언론 보도 시점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과 자신이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자 “말꼬리 잡기”라고 13일 반박했다.

조씨는 전날 SBS 뉴스에 출연해 인터넷매체 뉴스버스가 9월2일 최초 보도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보도)날짜와 어떤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사실 우리 원장님이나 저가 원했던, 배려 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두 사람이 보도 내용과 시점을 상의했다는 것을 시인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조씨는 서울경제에 이와 관련, “9월2일이 원하던 날짜나 저를 배려하던 부분이 아니었다는 것은 애초부터 저조차도 상의하거나 배려하지 않은 날짜를 두고 왜 지금이냐 공작이다, 하는 것이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뜻”이라며 “대표님(박지원 국정원장)과는 애초부터 윤석열 총장과 친분 있는 것을 알아 내용 등과 상의할 여지가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9월2일에 사고 친 건 이진동 기자(뉴스버스 발행인)지 제가 아니다, 지금에서야 지난 일을 돌이켜 보면서 끼워맞추는 거지만 그 당시에는 뭔 미래를 내다보며 사고칠 거랑 내용 시기를 상의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의미였다”며 “이상한 말꼬리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씨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 글에서 “(박 국정원장이) 애초부터 윤석열 총장과 친분 있는 것으로 알아 애초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 심지어 대립적 관계에 있을 것으로 보여지는 박범계 장관이나 김오수 총장도 정치적 해석 외에 내적 친분을 판단할 수 없어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는 그 어떤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조씨가 박 국정원장과 언론 제보와 보도 시점 사이에 박 국정원장과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뉴스버스는 조씨가 7월 21일에 제보를 했다고 밝혔는데, 조씨와 박 원장은 8월11일에 회동했다. 조 전 위원장은 언론에 “단 둘이 식사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는 두 사람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전날 윤석열 캠프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첫 회의 뒤 보도자료를 내어 “박지원 국정원장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정치공작 공모의혹 규명을 첫 번째 임무로 할 것”이라며 “박지원 국정원장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제보된 시점에 즈음한 6~7월경에는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적이 없었는지, 8월 11일 식사자리에 동석자는 누구였고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8월 11일 이후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가 수차례 더 만난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지, 정치적 목적을 극대화하기 위해 보도일이 설정된 것인지 등이 모두 특별위원회에서 규명할 핵심 의혹”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캠프를 향해 관련 사실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는 온라인서 조직적으로 사실을 호도하는 몰고가기식의 여론몰이 할 생각하지 마시고 ‘조작, 공작’이라는 반복적인 황당한 구호 외에 저와 같이 사실관계를 입증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로부터는 조씨의 발언에 대해 즉각 성토가 쏟아졌다. 원희룡 후보는 페이스북에 “수상한 만남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며 “공수처는 최근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처럼 빛과 같은 속도로 박지원 국정원장과 관련자 모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형 캠프 장동혁 언론특보는 논평에서 “고발 사주 의혹의 배후에 박지원 국정원장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공수처는 짜 맞춰진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에 앞서 박지원 게이트부터 수사하라. 국회는 당장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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