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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윤석열, '술자리' 진실공방…"같이 많이 마셔" vs "따로 만난 적도 없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연합뉴스




정치권을 강타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박지원 국정원장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며 "총장 시절 저하고도 술 많이 마시지 않았느냐"면서 '배후설'을 제기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을 정조준한 가운데 윤 전 총장은 "박 원장과 따로 만나 술을 마신 적도, 개인적으로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15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나에 대해 아는데 말 못하는 게 있으면 다 까고 이왕 까는거 빨리 좀 다 털어놨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정보기관 수장이 대선주자에 대한 사실무근 이야기를 언론에 하는 것 자체가 국정원의 선거개입이고 정치공작 아니냐"면서 "국정원장 자리에서 그러지 말고 민간인 신분으로 한번 다 공개해보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또한 "아는 국회의원 남편상과 박 원장 부인상 때 상갓집에서 두 번 만난 적 있는데 그때도 같이 술잔을 기울인 건 아니었다"면서 "내 기억엔 박 원장과 공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술 마신 기억이 전혀 없는데 혹시라도 내 기억이 부정확해서 내가 기억 못하는 술자리를 박 원장이 기억하고 있는 게 있으면 박 원장이 동석자가 누군지 말해주기 바란다"고 이 매체에 전했다.

앞서 박 원장은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자신의 '배후설'을 제기한 윤 전 총장 측을 향해 "왜 잠자는 호랑이 꼬리를 밟느냐"고 경고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연합뉴스


권영철 CBS 대기자는 전날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박 원장이 자신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밝혔다.

권 기자는 통화에서 박 원장이 "국정원은 정치 개입하지 않는다. 법과 제도에 의해 개혁했다. 과거 국정원장이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렸지만 지금은 국정원장인 제가 지나가도 새도 안 날아간다”며 “(정치 개입하면) 김대중 대통령님을, 문재인 대통령님을 어떻게 뵐 수 있고 국민을 배반할 수 있겠나. 그런 거 안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 조성은씨와 만났던 날 동석자 이필형씨를 아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박 원장은 "알지 못한다. 이씨는 국정원 전 직원이고 지금은 홍준표 캠프에 있는 조직본부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1일 '검찰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씨를 롯데호텔에서 만날 당시 동석자 이씨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동석자가 없었고 오히려 이필형이라는 실명을 밝혀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나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국회에서 내가 제일 먼저 터뜨린 사람이다. 모든 걸 잘 알고 있다”라고 윤 전 총장에게 경고를 날리기도 했다. 윤 전 서장은 윤 전 총장의 측근인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친형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인천 영종도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 사업가로부터 수억원대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검찰 간부나 고위 공무원에 로비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씨와 박 원장의 ‘공모’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윤 전 총장 측은 지난 13일 조씨와 박 원장, 성명불상자 1인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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