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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 3일 뒤 숨진 아내…"13세 아들이 심폐소생술 했지만…"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 올려 "화이자 1차 맞고 3일 뒤 숨져"

"백신과 인과관계 없다는 말만…억울·원통함 지울 수 없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초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는 40대 여성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지 3일 만에 숨진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저의 부인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일째에 사망했습니다.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고인의 남편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부검 결과 아내의 사망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외지주막하 출혈이었다”면서 “백신에 의한 사망과 인과관계가 없다고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 1차를 맞은 아내가 사흘 뒤인 지난 1일 사망했다”며 “제가 사고 치고 힘들게 해도 앞으로 잘하면 된다며 아이들을 위해 항상 집안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 주던 아내이자 아이들 엄마의 죽음이 억울하고 원통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지난 1일 오전 7시 49분께 ‘엄마가 안 일어난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았다”면서 통화 직후 집으로 가는 도중에 119로부터 ‘이미 사후 경직이 어느 정도 진행돼 후속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 집으로 오라’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13세 큰아들이 자신과 통화할 당시 엄마 가슴에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눈물과 땀이 뒤섞여 있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아내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유한데 대해 후회했다. 화이자 2차 접종 완료자라는 그는 “아내가 백신을 접종받는 게 무섭다는 말을 했다고 장례 중 주변 지인들에게 전해 들었다”면서 “조금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라며 걱정 말라고 아내를 위로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 접종 후 아내의 사망에 대한 청원글이 올라와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원인은 “장례를 치르는 중에 보건소에 백신 접종 후 사망 사실을 알렸지만,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 등에서는 어느 누구도 찾아오지도 않고 고인의 사인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지 않았다”면서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고통을 겪는 가족에게 2차 고통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 사례 및 사망, 중증 후유증에 제 와이프처럼 뇌혈관이 파열돼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증치료 중인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도 인과관계가 없다고 인정하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며 “저 역시 억울하고 원통함을 지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위드 코로나로 나아가기 위해 백신 접종을 장려하고 있지만, 백신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기보다는 수많은 죽음이 인과관계를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이 많다”고 비판하며 “정부가 백신 부작용 피해에 대한 보상 기준 또한 빈틈없이 철저하게 마련해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책임져야 한다”고 다른 유가족의 청원 글을 인용해 말을 맺었다. 해당 청원은 9일 오후 1시 기준 7,300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생한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신고는 총 1,58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 2건, 중증 5건 총 7건(0.4%)만 백신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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