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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호응 없는데...한·미·일, 서울-워싱턴서 '대북해법 외교전'

한미일 북핵수석, 18~19일 종전선언 등 논의

한미일 정보수장 역시 이번주 한반도 정세 협의

정부, 미·일 대상으로 종전선언 설득 나설듯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일 북핵 수석협의를 위해 지난 16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워싱턴DC=연합뉴스




한미일 북핵 수석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종전 선언과 대북 지원 방안, 북핵 해법 등을 논의한다. 한미일 정보 수장은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한미일은 최근 대북 해법을 두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종전 선언을 비핵화 입구로 활용해야 한다며 미국과 일본 정부 설득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달 말 김여정 담화를 통해 화답한 후 적대시정책 철회 등 선결 조건만 내세우며 종전 선언에 크게 호응하지 않고 있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19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한미·한미일·한일 대북 협의를 진행한다.

노 본부장은 “중국과 러시아 모두 종전 선언을 환영하고 있다”며 “이번에 한미 간에도 본격적 협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방안과 관련해 “여러 가지 창의적인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미일 정보 수장 역시 이번 주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대북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 정보관과 북핵 해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북 해법으로 종전 선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후 우리 정부는 미국 설득에 적극적이다. 정부는 종전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최종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미국은 “여러 가지 우려가 생길 수 있다”며 미온적이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 없이 종전 선언을 서둘렀다가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북한의 요구에 맞춰 한반도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관측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행동을 보이지 않는 한 미국은 종전 선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의중을 대변하는 일본 조총련 계열 기관지의 편집국장이 북한은 종전 선언으로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평화와 조선반도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 기조 발언에서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이행 노력이 중단된 시점에서 종전 선언을 채택하는 것은 조선반도 정세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은폐하기 위한 연막으로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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