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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이어 권상우도…中게임사 '연예인 싹쓸이' 이유 있네





/유튜브 캡처


최근 몇년간 국내 게임계에는 ‘연예인 마케팅’이 굳게 자리매김한 가운데 중국 게임사들도 합류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8게임 업계에 따르면, 홍보모델로 배우 권상우를 발탁한 중국 게임사 ‘문톤(Moonton)’의 ‘심포니 오브 에픽(SYMPHONY OF EPIC)’ 게임이 이날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게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도 무료 인기게임 1위를 차지, 지난 14일 정식 출시된 후 1주일도 채 안돼 양대 앱마켓 1위 기록을 세웠다.

제작사 ‘문톤’은 상하이게임사로 지난 3월 중국 바이트댄스가 인수했다. ‘심포니 오브 에픽’은 국내 사전예약에서 100만명 모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정식 출시를 기념해 배우 권상우가 등장하는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소라게 짤방’, “옥상으로 따라와” 등 기존 권상우가 출연한 드라마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오마주해 게임 컨셉에 맞게 재탄생 시켰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패러디를 유발하며 퍼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앞서 중국 게임사 신스타임즈는 자사 게임 ‘소녀X헌터’ 공식 모델로 이순재를 발탁했다. 호통을 치는 ‘버럭순재’ 콘셉트로 게임의 장점을 설명하고, SJ(순재)쿠폰을 발급하는 등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미소녀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이지만 고령의 배우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튜브 캡처




또 지난달 23일 출시된 중국 유주게임즈의 ‘인피니티 킹덤’는 배우 이범수, 봉태규, 김성균, 김희원을 모델로 내세우며 영화 캐스팅을 방불케 했다. 마찬가지 지난달 출시된 중국 릴리스게임즈의 게임 ‘워패스’에는 채널A 밀리터리 서바이벌 예능 ‘강철부대’의 출연진인 이달의소녀 ‘츄’와 마스터 ‘최영재’, 해병대 수색대 팀장 ‘오종혁’을 홍보모델로 선정했다. 두 게임은 각각 5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2위, 10위를 기록하며 신작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배우 소지섭, MC 겸 방송인 강호동을 홍보 모델을 내세워 출시 초반 인지도를 높인 4399코리아 기적의검 역시 중국 게임이다. 기적의검은 출시 후 줄곧 매출 순위 3~7위를 오가며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올해엔 제시, 신동엽을 모델로 발탁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자국 내 게임 산업 규제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텐센트, 넷이즈 등 주요 게임 회사들을 대상으로 지난 9월 '여성스러운 남성'과 연예인을 통한 게임 홍보 금지를 통보했다. 또한 미성년자 결제도 금지하면서 지나친 현금 결제를 유도해서는 안된다는 규제도 내걸었다. 이렇듯 자국 내 규제가 강화되자 국내 게임 광고에 더욱 힘을 싣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게임의 모델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중국이 자국 내 한국 게임을 거의 막아놓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는 연예인을 대거 앞세워 막대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임 완성도 보다는 유명 연예인을 통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한편, 올 8월까지 출시된 국내 신규 모바일 게임 중에서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에 한번이라도 진입한 게임은 16개였다. 이중 44%인 7개가 중국 게임으로 나타났다. 2019년 29%이던 것과 비교해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는 올해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에서만 최소 2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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