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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재정 포퓰리즘' 우려 ↑…증시·환 시장도 혼란

대통령 보조금 지급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브라질 고위 경제 관료 4명 사임하기도

자이르 보우소나루(왼쪽) 대통령과 파울루 게지스 장관이 22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보조금 확대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치·재정 불안으로 브라질 금융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보조금 지급 확대 정책에 반발한 경제 관료들이 일제히 사퇴하면서 브라질 증시 불안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브라질 고위 경제 관료 4명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이 전날 발표한 보조금 지급 확대 방침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브루누 푼샤우 브라질 경제부 국고예산국장은 “공공지출 한도를 초과하면서 재정위기를 심화할 수 있는 조치를 따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전날 브라질 경제부는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액을 가구당 190헤알(약 3만 9,000원)에서 400헤알(약 8만 3,000원)로 늘리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화물운임 인상과 디젤연료 가격 안정 등을 요구하는 트럭 운전사 75만 명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지율 추락으로 내년 대선에서 재선 전망이 어두워지자 재정·경제 위기를 키우는 포퓰리즘으로 기울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게지스 장관은 법률로 정해진 공공 지출 한도를 지키겠다고 밝혔으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게지스 장관은 조세 회피처에 돈을 빼돌려 재산을 불렸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기자 회견에서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게지스 장관에 대한 신임을 확인했으나 시장의 혼란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브라질 증시는 재정 위기 가능성에 약세를 이어갔다. 22일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 내린 10만 6,2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이번 주에만 7.28% 하락한 것이며 연초 대비로는 10.69% 내렸다. 달러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전날 달러당 5.7헤알에 육박했다가 이날은 5.627헤알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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