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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맞수' 롯데·신세계 '대구 大戰' …롯데 ‘경북권 최대 쇼핑몰’ 짓는다

대구 수성복합몰에 7,500억 투입

연면적도 40% 늘려 2025년 오픈

'연매출 1조' 대구신세계에 맞불

신세계 '지역 1번점 전략으로 맹추격

광주, 부산 등에서 매출 압도적 우위

'흔들리는 1위' 롯데, 수성 위해 '대형화 카드'


롯데쇼핑이 대구에 7,500억원을 들여 경북권 최대 복합쇼핑몰을 짓는다. 롯데쇼핑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지역 1번점' 전략으로 펼친 신세계로부터 맹추격을 당하며 유통 강자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출점을 통해 개점 5년만에 연매출 1조원으로 올라선 대구신세계에 뺏긴 경북권의 주도권을 찾아 오겠다는 전략이어서 양사의 점포 몸집 키우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대구 수성의료타운내 '롯데수성복합몰'의 사업비를 기존 5,000억원에서 7,500억원으로 증액하는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대구시 및 대구경북자유구역청과 11일 체결했다. 연 면적도 기존 25만314㎡(7만 5,520평)에서 35만260㎡(10만5,950평)로 약 40% 확대하기로 했다. 완공 예정시기는 2025년으로 잡았다.

롯데쇼핑은 지난 2014년 수성의료지구에서 복합쇼핑몰 부지를 분양을 받은 후 2017년 대구시 건축 심의를 받았으나 착공을 미뤄왔다. 2018년 총수 구속사태,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올 들어 터파기 공사에 들어갔으나 지역 최대 점포로 건립하기 위해 이번에 건축계획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이는 최근 롯데가 지역 거점에 최대 점포를 짓는 이른바 '지역 1번점'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신세계에 응수하기 위한 '맞불' 작전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대구, 부산, 광주 등에서 대형 점포를 출점한 신세계에 밀리고 있다. 부산의 경우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롯데 부산 본점을 2016년 넘어서며 지난 해 매출 1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롯데부산 본점은 1조원에 못미쳤다.

현재 대구에는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이 영업중이다. 2003년 대구역사에 문을 연 대구점은 초기 지역의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으나 2011년 현대백화점 출점, 2016년 대구 신세계 출점에 밀려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2016년 12월 KTX동대구역에 신세계가 들어선 이후 상권이 이동하며 무궁화호, 새마을호만 운행을 하는 대구역의 주변 상권은 쇠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면적이 6만,3570㎡(1만, 9230평)에 불과한 소형 백화점이다.



반면 대구신세계는 신세계가 단일 점포 기준 최대 사업비인 8,800억원을 들여 신세계 센텀시티에 이어 2번째로 큰 규모로 지었다.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유치를 통해 고급 백화점을 추구하면서 대구뿐만 아니라 포항 등 경북권의 대표 백화점으로 우뚝섰다. 매출은 출점 만 5년인 올해 1조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7,89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이 같은 대구신세계의 아성을 깨기 위해 지역 최대 점포로 출점하는 동시에 시설도 기존의 쇼핑 위주가 아닌 예술, 여가, 레저 등 체험형 시설을 대폭 넣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자금을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기존에 사업 추진 주체인 롯데쇼핑대구타운(SPC)를 롯데쇼핑으로 최근 합병했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변화하는 쇼핑몰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점포 면적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며 "이라며 “신세계에 뺏긴 경북의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인천 터미널점과 종합터미널도 증축을 통해 몸집을 키운다. 16만1,800여㎡이었던 연면적이 37만4,800여㎡로 올라간다. 부설주차장도 2,500대에서 3,700대 규모로 늘어난다. 이를 위해 최근 SPC였던 롯데인천개발을 롯데쇼핑으로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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