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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관 때문에 수능 망쳤습니다"…대구 고3의 호소 무슨 일?

지난 19일 대전시 중구 목동 대성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전날 치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을 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본 대구의 한 수험생이 시험 당일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을 망쳤다면서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재차 올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수험생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독관 때문에 수능을 망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대구 상원고에서 수능을 치른 학생이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국어 시험 도중 감독관이 선택과목 문제부터 풀라고 시험 10분이 지난 시간에 전체에게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독서 지문을 풀고 있고 있던 도중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보라고 시험지를 집어서 9페이지로 강제로 넘겼다"면서 "시간이 지나 화작(화법과 작문)을 풀다 말고 다시 공통문항부터 풀라는 공지가 있어서 화작 풀다가 다시 공통으로 넘어와 시험을 치다가 멘탈이 부서져 국어 시험을 완전히 망했다. 화작에서만 10점 넘게 날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수능 다음 날인 지난 19일에도 해당 커뮤니티에 '감독관의 실수로 고3 첫수능은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속상함을 토로한 바 있다.

A씨는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시험지를 강제로 집어 들어 넘기는 행위가 너무 강압적이었다"고 상황을 전한 뒤 "너무 분하다. 지금 이 상황을 알고 있는데도 그냥 어물쩍 넘어가려고 하는 선생님이 너무 원망스럽고 국어 시험하나 때문에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데 너무 분하고 눈물이 난다"고도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감독관은 A씨의 부모님에게 연락을 취해왔으나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시험 감독관에게 연락이 왔고 부모님이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물었지만, 감독관은 '그래서 어떤 걸 원하시냐. 고소를 진행하길 원하냐. 아니면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할거냐'라고 답했다"고 했다.

아울러 A씨는 "(논란이 알려지고 난 뒤) 장학사나 교감 선생님께도 연락을 받았으나 '그래봤자 선생님(감독관)에게 큰 징계는 없다'는 식이거나 '그래서 무엇을 원하나'라고 묻기 밖에 안해 너무 억울하고 분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대구시교육청은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피해 수험생에 대한 처리 방향 등 대책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수능과 관련해 가채점 결과로 예상된 등급 커트라인(컷)이나 상위권 대학 지원가능 예측 점수가 대폭 하락하고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학생들이 수업에 차질을 겪은 여파라는 해석도 나온다.

21일 주요 입시업체들은 가채점 자체 분석으로 국어 1등급 컷을 82∼85점으로 예상했다. 전년도(88점)보다 3∼5점 낮고 2019년도(84점)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수학영역도 원점수 81∼87점이 1등급 컷으로 예상돼 수학 가·나형 1등급이 92점이었던 전년도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95만명이 가입한 수험생 카페 '수만휘'에서는 "기출문제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문제 유형을 보니 재수·삼수를 한다고 성공할 자신이 없다", "불수능에 중위권 점수가 붕괴됐을 것"이라는 글과 댓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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