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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승 “개돼지들 아직도 정신 못차리나”…李 지지자 향해 발언

/사진=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페이스북




8일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와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라고 지칭한 것으로 풀이되는 글이 나왔다.

노 위원장은 지난7월26일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하는 최재형 당시 국민의힘 예비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산수실력 자랑하는 자와 대권을 다투고 있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너무나 개탄스럽다”며 “개x돼지들 아직도 정신 못차리겠냐”고 썼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자들을 개돼지로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글 말미에 해시태그를 달고 “누가 돈 준다고 하면 그 돈 어디서 나오는 건지 확인 좀 해보고 받겠다고 해라 이 개돼지들아”라고도 썼다. 이 문장은 기본소득에 찬성하는 사람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인스타그램




노 위원장이 일군의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로 지칭하는 표현을 쓴 글이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언론에서 노 위원장이 인스타그램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사람들을 향해 “개돼지 되지 맙시다”라고 말한 포스팅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페이스북 글은 비록 상대 당 지지자라 할지라도 국민을 우매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는 노 위원장에게 전화와 문자로 해당 글에 대한 입장을 물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노 위원장은 지난 6일 선대위 첫 회의에서 “과거에 일반 사인이었을 때 개인적 소회를 적었던 SNS글들이 어찌 보면 많은 논란이 되었던 것 같다”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상 앞으로 말과 행동에 무게감을 느끼고 신중하고 엄중한 그런 자세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행할 것 약속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서 지금 이 분이 민간인 신분으로 하신 이야기에 대해서 지금 전반적으로 쭉 보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성세대에서 바라봤을 때 과연 젊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여과 없이 표현한 것들에 대해서 빠른 조치를 해야 되느냐 아니면 젊음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생각하고 또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 하는 그런 의견도 있다”며 “본인의 의사와 또 국민들의 국민들의 이해의 폭 그다음에 국민들이 얼마나 이해해 줄 것이냐 이런 것들을 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판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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