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BK투자증권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셋톱박스 전문업체 알로이스(297570)가 판매처 다변화를 통한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OTT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알로이스는 지난 2019년 9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데뷔했다. 주력 제품은 ‘안드로이드 OTT Box’이며 영상 콘텐츠를 디코딩해 TV등 디스플레이 장치에 영상을 출력해준다. 현재 알로이스의 제품 매출은 100% 해외에서 발생하며 지역별 매출 비중은 유럽 52.2%, 북미 30.7%, 중동 5.9%, 남미 3.2%, 아시아 등 기타지역 7.9%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로이스의 제품은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여러 인터넷 회선에서 교차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OTT 셋톱박스 시장 규모도 나날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 OTT 셋톱박스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15억 7,5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9억 2,600만 달러로 성장했다. 올해는 2억 달러를 넘기고 2025년에는 그 규모가 29억 7,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알로이스도 이러한 시장 성장의 과실을 누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알로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3억 원, 15억 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81.3%, 160.5% 증가했다. 유럽·북미 등 선진국 시장에서 매출 고성장이 이어졌고 아시아 신규 지역 판매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23억 원, 영업이익률은 20.2%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연간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이 연구원은 “주요 수출국의 겨울 휴가 및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4분기는 수요 강세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며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조달한 자금은 원재료 확보 및 연구 인력 충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품질 고도화에 따른 제품 경쟁력 제고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a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