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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손엔 피가…밥 안 준다고 엄마 때려 숨지게 한 30대

경찰, 피해자 아들 손·발에 묻은 혈흔 토대로 현장서 체포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경제DB




먹을 것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잠을 자고 있던 어머니를 주먹과 발로 폭행해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28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8시께 인천시 서구 가정동 한 다세대주택에서 60대 어머니 B씨를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다음 날인 24일 오후 2시 56분께 "엄마가 많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손과 발에 혈흔이 묻어 있는 것을 보고는 그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말했는데 계속 잠을 자 화가 나서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고관절 질환을 앓아 평소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A씨를 돌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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