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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가 여친에 보낸 소름돋는 문자 "으9, 적당히 마셔"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대리운전기사가 여성 손님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부적절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사연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0일 ‘정신 나간 대리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여친이 직접 겪은 일”이라며 “여친이 연말에 지인과 술을 한 잔 한 뒤 대리를 불러 집에 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인이 대리를 불렀기 때문에 여친의 연락처는 남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여친에게 이상한 문자가 오더라”며 “전날 집에 도착해 주차를 한 뒤 차량 주차 번호판에 남겨진 번호로 연락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가 게시한 문자 내역에 따르면 대리기사 B씨는 '으9(으이구)~2(이)녀석아 힘든 12(일이) 있어도 집은 찾아갈 정도로 적당히 마셔야지~앞으론 짜증나는 12(일이) 있어도 적당히 마시기 RG(알지). 기사 아저씨 dream(드림)!' '혼내려는 게 아니구 아끼기 때문에 잔소리를 한 건데 5(오)해를 한 것같으네~ 기분 상했다면 사과할게. 쏘리. 행복한 하루 되렴'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이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도 전송했다.



A씨는 "여자친구가 이상한 문자가 왔다고 이야기하길래 제가 직접 통화까지 했다"며 "저는 여자친구를 와이프라 얘기했고, 기사에게 '원치 않는 연락일 수 있는데 초면에 반말을 하면서 연락을 하냐, 기사를 하면서 사심이 있으면 이런 식으로 연락처를 알아낸 뒤 연락을 하냐. 프로페셔널하게 일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 중 (기사가) 저에게 '결혼한 줄 몰랐다'며 사과했는데 그 뒤에도 미X놈 마냥 연락을 계속한다. 연락처를 알아냈다는 사실에 소름 돋았고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B씨가 대리업체 직원인 척 다른 핸드폰으로 연락을 해왔다고도 했다. 해당 문자에는 “고객님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대리기사님께서 그날 운행 건수가 많아 착각을 하셨다고 연락이 왔네요~ㅠ.ㅠ 늘 저희 대리운전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즐겁고 행복한 연말 되세요^^”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A씨는 "세상은 넓고 이상한 사람은 많다지만 직접 겪으니 사뭇 다르다"며 "어떻게 조치를 취할 지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너무 소름 돋는다”, "스토킹 범죄라고 볼 수 있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경찰에 신고하고 강력 대응해야 한다", "세상은 넓고 비정상적인 사람은 많다", “혹시 모르니 블랙박스 영상 확보해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10일21일부터 시행된 일명 스토커처벌법에 따르면 B씨와 같이 '직접 하거나 우편, 전화, 팩스,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해 물건, 글, 말, 그림, 영상 등을 도달하게 하는 행위'로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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