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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마다 찾아오는 이 '투자법'…250만원 넣어봤더니 [코주부]





지난달 중순 쯤 ‘고배당주 그래서 언제 팔면 좋냐구요’라는 레터(→https://stib.ee/TeO4) 보내드린 적 있죠? KB증권에서 제시하는 고배당주 매수·매도 전략을 소개했었는데요. 사실 그 때 에디터도 KB증권 전략대로 고배당주 투자를 한 번 해봤습니다. 그리고 최근 당시 샀던 고배당주들을 대부분 다 처분했고요. 그 결과를 이번 <코주부 레터>에서 정리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이게 100% 정답은 아닌 거 아시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250만원 투자해서 잠정 투자수익률 4.6%


에디터가 투자한 종목은 KB증권의 예상 배당수익률 3.6% 이하인 일반 고배당주로 분류된 고려아연, 현대그린푸드, 영원무역홀딩스, 이노션, 화승인더스트리, 메리츠금융, 한국토지신탁과 배당수익률 4%가 훌쩍 넘는 초고배당주로 묶인 DB손해보험,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 휴켐스 등 11곳이에요. 이들 11개 기업은 지난해 3분기까지 흑자인데다 특히 배당성향이 3년 연속 증가해서 올해 배당 가능성도 높았던 곳이었어요. 종목 선정 기준은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지난 레터 말미에 보시면 나와요.



매수일은 지난해 12월 14일. 배당락일을 약 2주 정도 남겨둔 시점에 매수했습니다. 그 전주 선물·옵션만기일(쿼드러플위칭데이)이 지나서 수급 변동성도 줄어든 이후를 택했습니다. 11개 종목을 각각 적게는 1주에서 많게는 20주까지 샀고, 총 매수금액은 245만원 정도였어요. 그리고 KB증권이 제안한 방식대로 종목을 매도했어요. KB증권이 제안한 매도 방법은 아래와 같아요.

??초고배당주 :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높을 경우 28일(배당락일 하루 전) 매도,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적을 때는 배당 받고 배당락일 매도, 주가하락 시에도 배당 받고 손절

??고배당주 :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높을 경우 배당락일(29일) 매도,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적을 때는 1월 중 매도, 주가하락 시 1월 손절


떨어진 초고배당주 배당받고 매도했어요


우선 초고배당주 4개 종목은 매수가격보다 배당락일 하루 전인 28일 주가가 모두 낮았어요.(??) 그래서 배당을 받고 29일 손절했습니다. DB손해보험은 5%, 삼성증권은 8%, 한국금융지주와 휴켐스는 2%대 마이너스였어요. 매매 기준으로는 손실이었는데, 배당을 받게 되면 이들 종목은 투자 수익률이 플러스가 될 터였습니다.(예상 배당수익률대로 배당을 받는다는 가정 아래) 예상 배당수익률은 DB손해보험이 5.97%, 삼성증권이 8.37%, 한국금융지주 5.28%, 휴켐스 4.39%입니다.(feat. KB증권)



다음은 7개 고배당주들입니다. 고려아연, 현대그린푸드, 화승인더스트리, 메리츠금융 4개 종목은 매수한 주가보다 28일 주가가 4%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메리츠금융은 30%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 중...이었습니다.(15만원어치만 산 제가 바보였습니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더 오를 것 같았지만 그래도 기사를 쓰기 위해 전략대로 배당락일 전날인 28일에 모두 처분했습니다. 주가상승률에 배당까지 포함하면 적어도 이들 종목에서의 투자수익률은 최소 7~8%는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영원무역홀딩스, 이노션, 한국토지신탁 등 나머지 3개 고배당주들은 배당락일 이전까지 주가가 계속 떨어지더군요. 어쩔 수 없이 계속 보유하고 1월 중순 이후에 매도 시점을 잡아보겠다는 마음을 먹고 2022년을 맞았습니다.

하락률 큰 종목은 1월 옵션만기일 이후 손절했어요


새해 들어 증시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보유 종목도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영원무역홀딩스는 반등을 시작하더군요.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한 반면 기관들이 대규모 매수로 전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지난 18일 영원무역홀딩스를 정리했습니다. 매수 시점 대비 3% 정도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매도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5% 이상 마이너스였던 것을 생각하면 기다리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노션과 한국토지신탁은 결국 손절했습니다. 하아..19일 손절했는데, 매수가 대비 이노션은 8%, 한국토지신탁은 15% 마이너스네요. 결국 245만원을 투자해 매매차익으로는 7,750원을 거둬들였습니다. 수수료 등 주식거래비용을 고려하면 거의 '똔똔'인 듯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배당금을 포함시켜야 진짜 투자 수익률이 나오겠죠. 각 기업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적용해 수익을 추산해보니까 11만4,236원 정도네요. 수익률은 4.6%.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2,987.95포인트에서 2,864.24포인트까지 4.14% 하락했고 코스피200지수도 3.64% 내렸으니 선방했다고 봐도 될까요?

수익률 5%가 소중한 시기가 오고 있어요


어떻게든 예상되는 배당을 포함하면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만족했습니다. 그보다 지난해 말 배당주를 투자하면서 내년에는 “좀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이 가장 큰 성과였습니다. 배당주에 투자한 결과를 바탕으로 에디터의 생각을 좀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매수 시점은 자신이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 연말 배당주 이벤트에 잠깐 동참하는 정도라면 12월 중순 쯤이 적절한 듯 합니다. 구체적으로 12월 선물옵션만기일이 지난 다음이 좋을 것 같습니다. 기관 투자가들의 수급 변동성이 줄고 연말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배당락일에는 거의 대부분의 배당주가 하락한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점입니다. 11개 종목 중 메리츠금융을 제외하고는 죄다 배당락일에 하락했습니다. 예상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하락폭은 엇비슷하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초고배당주일수록 배당락일 주가 하락폭은 컸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배당락일 다음날까지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레터 앞부분에 말씀드렸던 KB증권의 배당주 매도 전략은 어느 정도 참고해서 쓰셔도 될 듯합니다. 초고배당주의 경우 주가상승률이 배당수익률보다 높을 때는 배당을 받지 않고 배당락일 전에 빠지는 것이 유리하고요. 배당락일 하락폭이 예상 배당수익률보다 더 클 수도 있으니까 매매차익만 먹고 나오는 게 낫습니다. 사실 11개 종목 전부를 배당을 받고 배당락일에 팔았다면 수익률(5.04%)이 0.4%포인트 정도 더 높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락장인 증시를 고려했을 때 주가 하락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어떻게 할지는 투자자가 더 고민해봐야 할 듯합니다. 반등을 기다리는 것이 나을지 에디터처럼 1월 중 손절을 하고 나올 지 말입니다.

사실 5% 남짓한 배당주 투자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에디터는 올 연말에도 다시 배당주 투자에 나서볼 생각입니다. 배당금이 주는 5% 수익도 이제는 소중한 시기가 다가오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모두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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