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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 봄 코트를 12만원에"…유니클로 또 줄섰다

신명품 '르메르' 디자이너 컬렉션

오픈 전 수십명 대기…온라인 품절

"컬래버 전략 성공…마니아층 여전"

유니클로/ /서울경제DB




유니클로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디자인한 컬렉션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신(新)명품으로 불리며 최근 20~30대에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르메르'를 운영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하다. 르메르의 정식 코트 가격은 100만 원대에 달한다. 반면 그가 참여한 유니클로 컬렉션은 1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어 가성비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는 4일 전국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유니클로 U' 봄·여름(SS) 시즌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유니클로 U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유니클로 파리 연구개발(R&D)센터와 함께 2016년부터 매년 선보이고 있는 시즌 컬렉션이다. 독창적이면서도 실용성이 높은 디자인으로 유니클로 마니아층 사이에서 '유메르'(유니클로+르메르)라고도 불린다.

이번에 선보인 유니클로 U는 재킷과 코트류, 셔츠, 팬츠, 숄더백, 스니커즈 등으로 구성됐다. 여성 나일론코트는 12만 9000원, 긴팔 스웨터류는 4만 9900원에 출시됐다. 남성 재킷은 8만 9900원, 팬츠는 4만 9900원이다. 유니클로 U 판매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유니클로 신사점과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등 주요 매장 앞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수십명의 대기줄이 생겨났다. 온라인몰에서는 현재 인기 남성 재킷류 일부 사이즈가 품절 상태다.

관련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가성비 전략에 해외 패션 마니아층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르메르의 경우 고급 소재를 사용한 패션으로 트렌치코트 가격이 100만 원대에 달한다. 반면 유니클로 U는 르메르의 디자인과 유사하면서도 10만 원대에 코트를 구매할 수 있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르메르의 168만 원짜리 '크로아상백'에서 영감을 받은 유니클로 U 숄더백은 3만 9900원에 판매됐다. 이 상품은 오픈과 동시에 모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품절된 유니클로 U 셔츠코트. /사진 출처=유니클로


유니클로가 유명 브랜드 컬렉션을 내놓는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유니클로가 지난해 10월 일본 고가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컬렉션을 내놓자 온라인몰에서는 오전 8시 이전에 전 상품이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다. 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은 일본 디자이너 아이자와 요스케가 론칭한 아웃도어 브랜드로, 르메르와 더불어 신명품으로 불린다. 유니클로 컬렉션은 10~20만 원대였다.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전략과 연쇄 폐점에 따라 유니클로는 2021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기준 529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유니클로의 2020 회계연도 적자는 884억 원에 달했다. 다만 매출은 58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한편 최근 유니클로는 자사 기능성 내의에 향균 성능이 있다고 거짓 광고를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바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일명 '유메르'는 유니클로가 질 샌더와 협업한 J+ 컬렉션과 함께 견고한 마니아층을 유지시키는 양대산맥"이라며 "품질과 관련한 논란이 있음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한 건 그만큼 여전히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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