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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이미 7000원…대형마트선 아침부터 '소주런'

참이슬 출고가 82원 인상에

좋은데이 등도 8%대↑ 예고

유통 단계별로 마진 '눈덩이'

강남은 이미 7000원에 팔아

지난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 매대에 '처음처럼(640ml)'이 품절 상태다. 진열된 상품은 처음처럼 400ml.




"소주뿐 아니라 원재료, 건물 관리비까지 올라 어쩔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 구로구의 상가번영회장 A씨는 "50여 명의 상인들과 논의를 통해 소주 가격을 조만간 올릴 계획"이라며 "현재 5000원에서 최소 5500원 이상 올리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국내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7.9% 인상하면서다. 대형마트에서는 고물가에 주머니 사정이 팍팍해진 소비자들이 소주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등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류 도매상들은 이날부터 식당에 납품하는 소주 한 짝(30병)가격을 4000~5000원씩 인상했다. 한 병당 최대 167이 오른 셈이다. 이는 '참이슬' 출고가 인상분(82원)의 두 배다. 제조업체→도매상→식당까지 유통 단계별로 마진이 붙은 결과다.



식당에서는 소주 가격이 500~10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회 대표는 "코로나19로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 음식값을 올리기엔 부담일 것"이라며 "상인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배달비 상승분을 주류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상폭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난다. 강남 지역은 5000원인 소주 가격을 6000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미 6000~7000원에 소주를 판매 중인 압구정·청담 상권과 일종의 키 맞추기다. 마포 상권은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올리자는 의견이 오간다. 인상 시기는 다음달 1일께로 전망된다.

대형마트에서는 '소주 대란'이 벌어졌다. 가격 인상 전 소주를 대량으로 구매해두려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지난 주말 주류 매대가 텅 비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실제 A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 18~21일 소주 매출은 2주 전 동기간(2월 4~7일)대비 52% 급증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소주 매출이 직전주 동기간(2월 11~14일) 대비 13.1% 늘었다. 편의점은 이날부터 참이슬 가격을 1800원에서 1950원으로 150원 인상했다. 대형마트는 기존 재고가 소진 되는대로 7~8%의 인상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미노 인상도 예고됐다. 무학은 다음달 1일부터 소주 '좋은데이'의 출고가를 평균 8.84% 인상한다. 한라산소주도 '한라산21'의 출고가를 8% 올린다. '처음처럼'을 판매하는 롯데주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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