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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마스크만 있나…김정은, 마스크 두겹 쓰고 시찰

KF94·N95 마스크 물량 넉넉지 않은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 시내 약국들을 직접 시찰했다고 16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쓴 채 평양 시내 약국을 시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는 16일 김 위원장이 전날 코로나19 관련 비상협의회를 연 뒤 평양시 안의 약국들을 현장 요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다소 얇아 보이는 푸른색 마스크를 두 장 겹쳐 착용했다. 해당 마스크는 덴탈 마스크로 추정된다. 반면 그를 수행하는 참모들이나 대화를 나누는 약사는 마스크를 한 장만 쓴 상태였다.

김 위원장이 '더블 마스크'를 착용한 것은 바이러스 차단에 효과적인 KF94나 N95 등의 마스크의 물량이 넉넉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지난 2020년 1월 말부터 간부들과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했지만 본인은 '확진자 제로'를 입증이라도 하듯 공개 석상에서 '노마스크'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12일 북한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사실을 처음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최초로 대외에 공개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던 2020년 당시 수 주 동안 '겹쳐 쓰기'를 한 바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부직포 마스크 위에 면 마스크를 겹쳐 쓰면 공기 중 코로나 입자를 최대 95% 이상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선 마스크 겹쳐 쓰기가 실제 방역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3월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은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로 모의실험을 한 결과 마스크를 겹쳐 쓰더라도 재채기 등에 의한 침방울 확산을 막는 효과는 한 장 착용할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북한에선 16일 신규 발열자가 27만명에 육박했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 15일 오후 6시부터 지난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51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밝혔다.

앞서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 규모는 12일 1만8000명,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15일 39만292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3060여명이며 그중 81만9090여명이 완쾌됐으며 66만39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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