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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단건 배달 경쟁에…배민, 정규직 라이더 뽑는다

7월 자회사 ‘딜리버리앤’ 출범

배민1·B마트1 단건배달 전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오는 7월 1일 정규직 라이더 채용을 위한 별도 회사를 출범시킨다.




음식 배달 업계의 단건 배달 경쟁으로 배달 라이더들의 몸값이 크게 치솟은 가운데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업계에서 처음으로 정규직 라이더 채용에 나섰다. 배달 서비스 품질 유지 및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라이더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 정규직 고용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배민의 이 같은 라이더 확보 방침은 다른 경쟁 업체들의 향후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7월 1일 ‘딜리버리앤(N)’을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손자회사인 셈으로 지난달 말 법인 등기까지 마쳤다. 딜리버리앤은 정식 출범 후 배민의 단건 배달인 ‘배민1’과 퀵커머스(즉시 배송) 서비스인 B마트의 단건 배달 ‘B마트1’ 배달을 전담으로 수행하게 된다. 라이더는 모두 4대 보험에 가입되며 수습 6개월 기간을 마친 후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근무 시간은 주 5일에 하루 9.5시간이다. 오전 11시에 출근해 오후 10시에 퇴근하며 중간에 휴게 시간 1시간 30분이 주어진다. 이들이 콜을 받게 되는 지역은 배달 경쟁이 치열한 강남·서초·송파 등지다. 급여는 기본 연 3120만 원이며 성과급을 포함할 경우 최대 연 4560만 원까지 받게 된다.

복리후생도 다양하다. 전기·내연 바이크와 유류비, 헬멧·조끼·보호대 등 배달 용품을 라이더에게 무상 지원해주고 유상종합보험과 라이더 운전자보험 가입도 무료로 해준다. 심리 케어 상담 프로그램, 자기 계발 도서비, 경조사비 등까지 보장된다. 배달 시장의 현실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안정적인 라이더 확보 차원을 넘어 라이더 안전 등과 관련된 사회적 비판의 시선이 자꾸 쏟아지는 상황까지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한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배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책임 유무와 상관없이 배달 플랫폼 업체에 쏟아지는데 억울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배달 시장 규모는 2020년 17조 3828억 원에서 지난해 25조 6847억 원으로 50% 가까이 늘었지만 배달 라이더 수는 2020년 39만 명에서 지난해 42만 8000명으로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배민1의 경우 현재 전업 라이더(약 4500명)와 시간제 커넥터(2만여 명)를 합쳐 2만 5000명 정도가 주문을 수행하고 있는데 배민의 시장점유율이 6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배민은 지난달 초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에 배민1 서비스 일부를 위탁하기도 했다. 배민 외에 쿠팡이츠·요기요 등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들 역시 정규직 카드를 꺼내 든 배민의 결정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쿠팡이츠는 지난해 직고용 계약직 라이더인 ‘이츠 친구’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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