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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억 현금으로 냅니다"…'대출 불가' 초고가 경매에 15명 몰렸다

반포자이 전용244㎡, 69억원에 낙찰

감정가보다 20억 높아…응찰자만 15명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93.8% 올해 최저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경 / 네이버로드뷰 갈무리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244㎡ 매물은 지난달 초 진행한 경매에서 69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매물의 감정가는 48억7600만이었다. 감정가의 141.5%에 달하는 금액에 낙찰된 것이다. 해당 매물에는 응찰자가 15명이 몰렸다.

매매시장에서 매물이 쌓이고 대출 부담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 경매는 인기가 여전하다. 이미 가격대가 높게 형성된 만큼 대출규제나 금리인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탓이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사더라도 매매시장 호가보다는 낮기 때문에 ‘큰손’들은 오히려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다. 이번에 69억원에 낙찰된 반포자이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11월 72억8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전국 아파트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 낙찰률 추이 / 지지옥션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전달(96.8%)보다 13.2%포인트나 오른 110%를 기록한 것. 낙찰률도 지난달(35.6%)보다 20.5%포인트 오른 56.1%까지 올랐다.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4차’ 전용 137㎡도 지난달 경매에서 감정가(29억2000만원)보다 높은 41억1000여 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경매 열기가 한풀 꺾인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93.8%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은 낙찰가율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6.1명으로, 전달 대비 1.1명이 줄었다.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으며 매매시장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는 데 더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강화되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경기 아파트 경매지표도 모두 하락했다. 낙찰률은 46.4%로 전달(54.6%) 대비 8.2%포인트 내렸다. 낙찰가율은 90.7%로 전달(93.7%)에 비해 3%포인트 낮아지며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도 8명으로 전달(9.3명)보다 줄었다.

중저가 아파트 경매가 활발했던 인천도 낙찰가율이 88.8%로 8%포인트 떨어졌다. 인천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80%대를 기록한 것은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전만 낙찰가율이 올랐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88.4%로 전월(85.5%) 대비 2.9%포인트 올랐지만 두달 연속 90%대를 밑돌며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대구는 전달(83.0%)에 비해 1.7%포인트 떨어진 81.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4년 1월(81.1%) 이후 8년 여만에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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