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0대 소년이 버블티를 마시다가 타피오카 펄을 잘못 삼켜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6일 다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께 중국 쓰촨성의 한 길거리에서 A(16)군이 버블티를 마시다 쓰러졌다. A군은 근처에 있던 상인들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 대원들의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A군의 사망 원인을 ‘버블티로 인한 질식’이라고 밝혔다. A군이 버블티를 마시다가 타피오카 펄을 잘못 삼키는 바람에 펄이 기도를 막은 것이다.
앞서 중국의 한 대학생도 버블티에 남은 펄을 먹기 위해 빨대를 세게 빨았다가 펄 세 개가 한꺼번에 목으로 들어가 호흡곤란으로 사망했다. 인터넷에서도 “버블티 너무 위험하다”, “버블티 먹다 목에 걸려 죽을 뻔 했다”, “나도 버블티 먹다 목에 걸린 적 있다” 등 버블티를 마시다 위험한 상황을 겪었다는 반응이 많다.
버블티 안에 들어가는 타피오카 펄은 전분으로 만들어진 동그란 알갱이로 떡과 비슷한 쫀득한 식감이 큰 특징이다.
타피오카 펄은 대략 8~10mm 정도로 크기 때문에 버블티를 마실 땐 펄이 잘 빨려오도록 일반 빨대보다 두꺼운 빨대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펄이 한꺼번에 딸려 올라와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는데, 음료가 줄어들고 마지막에 남아 있는 타피오카 펄을 빨아먹을 때는 기도로 흡입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독일 소아과의사협회는 버블티가 소아들에게 질식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