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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요예측 부진에…쏘카, 공모가 2.8만 원선으로 낮추나

공모 규모 20%, 공모가 최대 40% 축소 검토

IPO 이후 시총 1.2조→0.9조로 줄 수도

9일 상장 강행 여부 결정

박재욱 쏘카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사업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쏘카




카셰어링 1위 기업 쏘카가 공모 물량을 20% 줄이고 가격도 최고가에서 40%가량 할인한 2만 8000원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수요예측이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철회하기보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최소화하면서 코스피 상장을 강행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총 공모 물량을 20% 줄이면서 2만 8000원 선에서 공모가를 제출한 일부 기관들에 추가로 투자 주식 수를 써낼 의사가 있는지 의향을 타진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2만 8000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쏘카는 3만 4000~4만 5000원 선에서 희망 공모가를 제시한 바 있는데 이보다 눈높이를 낮추기로 한 것이다. 희망 공모가보다 17~40% 내린 셈이다.

만약 쏘카가 이같이 공모 구조를 확정할 경우 상장 직후 몸값은 1조 2000억 원(공모가 하단 3만 4000원 기준)에서 9400억 원 선으로 대폭 줄어든다. 공모 금액은 기존 1500억 원에서 1000억 원대로 감소한다. 쏘카는 공모 진행 여부를 9일 최종 결정하며 철회하지 않는다면 10~11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쏘카가 이처럼 공모 구조를 대폭 조정한 것은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쏘카는 4~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최종 경쟁률이 100 대 1을 밑돌며 부진했다. 당시 기관 대다수가 공모가를 3만 원 밑으로 제출해 상장 직후 시총 1조 원 사수도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올 상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쏘카 같은 적자 기업을 외면하는 기조가 기관투자가 사이에서 확산됐기 때문이었다. 쏘카는 지난해 전년보다 31% 증가한 28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210억 원을 나타내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마찬가지로 영업적자 상태에서 IPO를 추진했던 원스토어가 5월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한 것도 ‘적자 공모주’ 외면을 부추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고평가 논란까지 불거졌다. 쏘카는 국내 렌터카 1위 회사인 롯데렌탈(1조 3800억 원)과 유사한 수준에서 기업가치를 산출했는데 롯데렌탈의 매출은 쏘카보다 10배가량 많아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비록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쏘카는 사업 확대나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IPO 강행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쏘카는 공모 자금의 60%를 모빌리티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재욱 쏘카 대표 역시 “상장 철회는 없다”며 IPO 완주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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