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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편의성 높인 우리금융 '우리페이'…간편결제시장 판 바꾸나

금융지주 중 첫 은행·카드사 기반

이달 중순부터 새 서비스 예정

주거래 기업 위주로 가맹점 확대

카카오·삼성페이 대항마 될지 관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 제공=우리은행






이달부터 우리은행 계좌나 우리카드가 없는 고객도 ‘우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금융지주들이 선보인 간편결제 서비스는 그룹 자회사인 은행의 계좌나 카드만 등록 가능해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우리페이에서는 전 은행의 계좌 결제를 연결하거나 모든 카드 기반의 간편결제가 가능해 빅테크 기업이 우위를 점한 간편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는 이달 중순께 우리페이 고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고도화 작업은 결제 편의성을 높여 신규 고객과 가맹점을 추가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계좌나 카드가 없는 고객도 우리페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를 선보인 금융지주들 중 그룹 계열사 외에 타행 계좌나 카드사 등록까지 가능한 곳은 우리금융이 처음이다.

우리금융이 우리페이 고도화에 나선 것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실적(하루 평균)은 1981만 건, 60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3%, 35.0% 증가했다. ‘디지털 기반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하는 그룹의 의지와도 연결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모든 역량을 디지털 대전환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다만 이번 작업은 카드 업계에서 논의돼온 ‘오픈페이’와는 다른 방식이다. 그간 카드사들은 빅테크에 대항해 각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에서 다른 경쟁사 카드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페이 구축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일부 중소형 카드사들은 대형 카드사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낮아 이들에 오히려 고객을 뺏길 수 있다며 우려했다. 우리카드가 오픈페이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우리페이 고도화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같은 고민이 바탕이 됐다.

그간 간편결제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금융지주들의 과제로 ‘차별성’과 ‘편의성’ 제고를 꼽아왔다. 우리금융은 전 은행과 카드사를 기반으로 한 우리페이 고도화 작업을 통해 이 문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자평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우리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의 대어인 카카오페이와 삼성페이 등의 새로운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가맹점을 늘리는 데도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거래 기업이나 기관 등을 위주로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제 수단이나 서비스도 다양화한다. 기존에는 우리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기반 스마트폰 간편결제만 가능했다면 앞으로는 선불금 서비스도 추가된다. 간편 송금 서비스도 탑재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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