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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사람 없는데… 당번병원 운영에 의료진 부담

방역당국, 6주간 수도권 중증병상 당번병원 운영

18개 참여 병원 미정, 다음 주 이후 순서도 미정

“병상 없는 데 어떻게 빼나”…의료진은 격무 호소

19일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중증병상 주말 당번 병원을 운영하면서 일부 병원의 의료진들이 업무 가중을 호소하고 있다. 병원들이 주말 당번 병원 운영을 위해 새로운 인력을 충원하기 힘든 상황에서 결국 업무 부담이 가뜩이나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추가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당번 병원 3곳은 국립중앙의료원, 삼성서울병원, 한양대병원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번 당번 병원은 3곳으로 확정이 됐다”며 “수도권 주말 당번 병원 순서는 확보 병상, 주중 평균 가동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 주부터 중증병상 당번 병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앞서 당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상급 종합병원 17곳 등 18곳이 3곳씩 한 조를 구성해 이날부터 6주 간 중증 병상 주말 당번 병원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병원들의 병상 및 인력 운영 상황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주말 당번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근무 인력이 더 필요한데 당번 병원 운영을 위해 인력을 새로 충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결국 현재 일하고 있는 인력들 입장에서 보면 업무가 가중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개 병원 당 2개의 병상을 준비해야 하는데 병상을 따로 빼놓는 것도 결고 녹록치 않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 병상을 이용하고 싶을 때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병상이 남지 않는데 어떻게 빼놓을 수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2개 병상 빼놓다 보면 정말 그 병상을 이용해야 하는 환자도 이용 못하게 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효과를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아무래도 당번 병원을 운영하면 ‘하늘의 별따기’ 병상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반면 다른 한 켠에서는 고작 6개 병상으로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일단 첫 주에 어떻게 운영되지를 봐야 이 제도가 도움이 될지 안될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애가 아파 주말에 응급실을 찾아본 사람은 열이 나는 애를 안고 길게는 4~5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인데 응급실 적체 등의 문제는 어떻게 해소할른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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