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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 오른 서울대 학식…학생들 '원성' 쏟아냈다

4월 물가 상승 이유로 1000원씩 인상해

밀키트 개시에도…"불만족"

서울대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의 학생 식당(학식) 메뉴 가격 인상에도 식사의 질은 떨어졌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 내 학식을 운영·관리하는 생활협동조합(생협)은 지난 4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적자 폭 확대 등을 이유로 3000~6000원에 판매되던 학식 가격을 4000∼7000원으로 1000원씩 인상했다.

큰 폭의 인상에 학생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생협은 매출 증가분 중 25%를 식사 질 개선에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인상 뒤에도 식사의 질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잦아들지 않았다. 지난 20일부터 학생들의 식대 부담을 덜기 위해 판매를 시작한 밀키트에 대해서도 편의점 상품과 비슷하고, 가격에 비해 양이 적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학식 가격 인상이 과도하다는 비판도 여전히 나온다. 통상 학식은 값싼 가격으로 대학생들이 식비를 줄일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대안이 돼 왔다. 전국 20여 개 대학 학생회가 모인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가 진행한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50%의 대학생 응답자가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 ‘식비’를 골랐다. 알바몬이 실시한 2020년 대학생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들은 생활비 명목으로 식비에 가장 많이 지출한다고 답했다. 생활비를 줄여야 한다면 가장 먼저 줄일 지출 또한 식비를 고르기도 했다. 고물가 시대에 학식 가격 인상이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지점이다.



또한 학식 가격을 올리지 않거나 서울대에 비해 적게 올린 서울 시내 대학도 있다.

연세대 신촌캠퍼스는 2학기 들어 교직원 식당의 점심 뷔페 가격을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인상했으나, 학생이 이용하는 식당의 음식값은 올리지 않았다. 이 학교의 일반적인 학식 가격은 4000원에서 7000원 수준이다.

이화여대도 공대 학식만 4900원에서 5500원으로 올렸을 뿐 기숙사 식당 학식 가격은 4300원으로 유지했다.

성균관대는 가격 인상 없이 식단 세트의 구성을 달리하는 식으로 4000~5000원대의 학식 가격을 지켰다.

서울대 관계자는 "(비싼 메뉴의 빈도를 줄여) 실제 평균 가격 인상폭은 1000원보다 적고, 인상 뒤에도 4000~5000원 사이 가격대 메뉴가 대부분"이라면서 "(계속 유지하는) 1000원짜리 학식인 '천원의 식사'는 매년 2억 5000만 원 이상의 보조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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