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단독] 직구 안해도 될까…구글폰, 첫 韓 판매 추진

◆카카오 계열사와 총판 협의

스테이지파이브, 유통규모 협상중

픽셀폰 국내 정식 판매는 처음

내달 픽셀7 공개 맞물려 '주목'

애플·삼성 틈에서 흥행 미지수


구글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총판 형태로 한국 상륙을 시도한다. 특히 다음달 구글이 새로운 스마트폰과 워치를 선보이는 시점에 국내 출시까지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다. 다만 한국이 애플을 제외한 외산 스마트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만큼 출시 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5G·알뜰폰 계열사 ‘스테이지파이브’는 현재 구글과 ‘픽셀폰’ 국내 총판을 협의 중이다. 적극적인 모객을 위해 현재 미국에만 출시된 구독 상품인 ‘픽셀패스’도 국내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패스 구독자는 월 5만~6만원 금액에 픽셀6 단말기는 물론 유튜브, 클라우드, 구글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협의가 성사될 경우 스테이지파이브는 국내 첫 픽셀폰 공식 총판사가 된다. 지난 2016년 첫 출시한 픽셀폰은 구글이 직접 설계와 제작을 맡은 스마트폰이다. 올해 2분기 기준 북미 지역 점유율은 2% 수준으로 애플(52%)·삼성(26%)에 비할 바는 되지 못한다. 하지만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가장 먼저 탑재되는 휴대전화인 만큼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최신 모델인 픽셀6의 북미 출하량은 올해 1분기(20만) 대비 2분기(80만) 4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구글은 여태껏 픽셀폰을 국내 정식 출시한 적이 없다.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픽셀폰 관련 인력을 꾸준히 채용하는 등 국내 진출을 준비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긴 했으나, 오는 10월 6일(현지 시각) 공개를 앞둔 픽셀7 또한 국내 출시 여부는 여전히 미정이다. 국내 공식 총판 또한 진행한 적이 없어 여태껏 국내 유저들이 픽셀폰을 구매하기 위해선 해외 직구를 이용해야만 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픽셀폰 유통을 통해 본격적으로 사업 외연 확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그동안 신비아파트폰, 카카오리틀프렌즈폰 등 키즈폰 라인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최근에는 픽셀폰을 비롯해 중고폰, 자급제폰 등 일반 대중을 겨냥한 매스마켓 디바이스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자 하고 있다. 음악·웹툰 등 카카오의 부가 콘텐츠와 연계한 가입자 서비스와, 카카오톡 기반 간편한 비대면 개통을 강점으로 내세워 현재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에는 신한금융투자를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픽셀폰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 77%, 애플 21%로 양사의 합산 점유율이 98%에 달한다. 환율 폭등으로 인해 가격 부문에서도 큰 이점이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픽셀7은 기본 599달러, 프로 899달러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종가 기준 환율(1421원)로 환산할 경우 기본형 가격만 85만원에 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픽셀폰은 기본적으로 ‘가성비 폰’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데 최근 환율 폭등으로 이같은 장점마저 희박해졌다”며 “삼성·애플의 플래그십 모델들이 주름잡고 있는 한국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글과 스테이지파이브 모두 총판 협의 여부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