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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피리' 연주를? 조롱 당한 홍콩 '제로코로나'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피리를 불고 있다. BBC 캡처




홍콩 정부가 마스크를 쓰고 피리를 부는 학생들의 영상을 공개해 해외 누리꾼들의 비웃음을 샀다.

BBC에 따르면 홍콩 교육국은 내달 1일 중국 국경절을 맞아 ‘젊은 중국이 말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약 5분 길이의 영상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악기 연주, 서예, 무술 등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의 조롱을 산 건 피리를 연주하는 학생들의 마스크였다. 학생들이 쓴 마스크는 연주를 위해 입 주위가 뚫려 있지만, 비말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덮개가 마스크 윗부분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마스크는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얼굴에 밀착해 착용해야 한다. 얼굴과 마스크에 작은 틈이 있어도 침방울보다 더 작은 에어로졸이 그 안으로 들어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자 “아주 놀림받겠다”, “홍콩이 얼마나 코로나를 무서워하는지 알겠다” 등 조롱성 댓글들이 페이스북에 달리기도 했다. 제피 람(Jeffie Lam)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기자는 트위터에 “이 도시는 항상 나를 놀라게 한다”고 적었다.

그동안 홍콩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의 영향으로 초강력 방역 조치를 취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수천 개가 넘는 영세 사업장이 문을 닫았고 반복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회복불능 상태다. 강력 봉쇄 조치와 중국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 홍콩의 젊은 층과 국외 거주자들이 해외로 빠져나갔고, 다국적 기업들도 발 빠르게 본거지를 옮겼다.

그러던 지난 23일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격리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를 26일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입국자는 사흘간 건강 추적 관찰 대상이 된다.

이날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을 통제하면서도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사회적·경제적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상황에 따라 추가 완화 조치를 배제하지 않는다”며 “질서정연하게 점진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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