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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린 서학개미…외화증권 보관액 올 최저치

강달러 부담…7% 줄어 816억弗





미국발 긴축 공포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휘청이면서 국내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외화증권 보관액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강달러 현상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816억 8103만 달러로 전월 884억 1740만 달러 대비 7.61%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볼 때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세적으로는 2021년 3월(813억 5788만 달러)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외화증권 보관액은 올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유행하며 상반기 내내 900억 달러를 넘나들었고 3월에는 1016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 등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서학개미들이 대거 보유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의 평가손실이 빠르게 커지며 보관액이 급감한 것이다. 실제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주식 보관액의 감소가 눈에 띈다. 9월 말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522억 410만 달러로 전월인 576억 5931만 달러 대비 9.46% 급감했다. 3월 기준 보관액인 693억 5448만 달러와 비교하면 25%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화되며 미국 주식 ‘직구’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미국 주식만 매월 23억 달러가량을 순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은 7·8월 두 달 연속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9월 들어서는 다시 ‘사자’로 돌아섰지만 순매수 규모가 2억 9000만 달러 수준에 그쳐 매수세가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강달러 투자 환경에서 미국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 심리 역시 당분간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은 최근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10월 중순 무렵부터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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