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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하나 죽이는 건"…檢,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반성 없어"

비아이 마약사건 무마하려 진술번복 협박

양현석은 "협박은커녕 말 조심했다" 주장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연합뉴스




검찰이 14일 보복 협박 등의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양 전 대표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양 전 대표는 2016년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김한빈)의 마약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제보자 한 모씨가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씨는 양 전 대표가 자신을 YG 사옥으로 불러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다” 등의 말로 협박해 진술을 번복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 전 대표는 한씨를 협박하기는커녕 한씨가 녹음을 하고 있을 것을 우려해 말을 조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너는 나이도 어리고 꿈도 가수인데 마약을 하면 안되지 않느냐라는 의미에서 착한 애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이날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익제보자를 야간에 불러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라면서 진술 번복을 요구한 점을 종합할때 공포심을 유발하는 해악 고지를 한 것이 명백하다”며 “범죄행위 수법과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 뿐만 아니라 범행 이후 태도 역시 불하다. 수사에서 공판 과정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반성 기미 조차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는 지난 2019년 대마초와 환각제 LSD를 구매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돼 지난해 9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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