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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2명 잔혹 살해' 日 여성 사형수, 밥 먹다가 질식사

지난 14일 히로시마 교도소에서 질식사한 사형수 우에다 미유키. TV아사히 캡처




일본에서 남성 두 명을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사형수가 구치소에서 식사 도중 질식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18일 아사히신문, 재팬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히로시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사형수 우에다 미유키(49)가 지난 14일 오후 4시 20분께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교도관들은 우에다의 입에서 음식물을 제거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그는 같은 날 오후 6시 55분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질식사로 밝혀졌으며, 그의 방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우에다는 평소 여러 질병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지난 10일에도 점심 식사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당시 검진 결과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술집 종업원 출신인 우에다는 돗토리현에서 두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2017년 7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확고한 살인 의도에 따라 계획적이고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판시했다.

우에다는 2009년 4월 트럭 운전사 야베 카즈미(당시 47세)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먹인 뒤 바다에 빠뜨려 살해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전자제품 가게 주인 마루야마 히데키(당시 57세)를 같은 방식으로 강에 빠뜨려 살해했다.

우에다는 두 남성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NHK에 따르면 피해자 마루야마 히데키의 아들은 우에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14년이 되었는데 사형수가 이렇게 죽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사형이 확정된 후 집행이 되지 않고 너무 오래 걸린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거의 매년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2008년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질러 7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토 도모히로의 사형이 집행된 바 있다. 현재 일본의 사형수는 10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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