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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톱가수' 현미 별세, 자택서 쓰러진 채 발견…향년 85세

가수 현미. 연합뉴스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가 4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5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평안남도 평양에서 8남매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고인은 1·4후퇴 때 부모, 남매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위문 공연 무대 칼춤 무용수였던 고인은 방송을 펑크낸 여가수 대신 무대에 오르면서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1962년 노래 '밤안개'가 수록된 1집 앨범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최희준, 한명숙, 이금희, 위키리, 유주용 등과 함께 당대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다.

1997년 제11회 예총예술문화상 대상을 수상했고, 1999년에는 제6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고인의 지병 여부와 신고자인 팬클럽 회장과 유족 등을 조사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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