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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없는 교통사고 사망 아내의 미스터리 진범 잡혔다

군 당국, 부사관 남편 살인 등 혐의 구속

지난 3월 8일 강원 동해에서 발생한 육군 부사관이 승용차를 몰다가 단독사고를 내 아내가 숨지는 사건. 연합뉴스




지난 3월 8일 강원 동해에서 육군 부사관이 낸 교통사고에서 동승한 부인이 외상없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범죄 의심 정황을 포착후 조사한 결과 군 당국이 부사관인 남편을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26일 군 관계자는 23일 육군 모 부대 소속 원사 A 씨(47)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전했다.

올 3월 8일 오전 4시 52분경 동해시 북평동 한 도로를 운전하고 있던 A씨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굴다리 옆 옹벽을 들이받았고 B 씨는 숨졌다.

경찰은 B씨 시신에서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을 입었지만, 소량의 혈흔밖에 발견되지 않은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사고 전 A씨의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A씨가 아내 B 씨로 추정되는 ‘물체’를 모포로 감싸 조수석에 태운 뒤 사고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그 결과 국과수는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을 사인으로 지목했다. B씨의 시신에서 목이 눌린 흔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A씨는 사고 초기 수사당국과 유족 등에 졸음운전으로 인해 사고가 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사건 당일 A씨의 채무 문제로 인해 다툼이 벌어지면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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