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9년만에 특검 출석…"국민들께 송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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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9년 만에 특검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수검찰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삼성그룹의 최 씨 지원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는다.
이 부회장은 오전 특검에 출석하며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짧은 답변을 남겼다.
앞서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전무로 일하던 2008년 2월 28일 애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검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전례가 있다.
당시 사건은 96년 말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역할을 하고 있는 애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물량 전량이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에게 배정돼 수조원대 이상의 그룹 지배권이 넘겨진 것으로 보고 검찰은 이를 경영진의 명백한 배임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2016년 다시 박근혜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지원을 둘러싼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간 ‘뒷거래’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물이 됐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에서 가장 중요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 지지를 얻는 대가로 최 씨 일가에 수백억 원대 지원을 결정했다고 보고 이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향후 특검은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 혐의 관여 정보에 따라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삼성 지원 의혹과 관련해 아직 밝히지 않은 여러 핵심내용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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