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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패권·기득권 더는 안돼"…'潘 대 기득권'으로 정치개혁 강조

대선 출마 의지 이전보다 강하게 드러내며 패권, 기득권, 기존 정치 타파 강조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 촛불민심 강조..민의의 편에 서겠다

  • 류호 기자
  • 2017-01-12 19:02:40
  • 국회·정당·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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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영종도=이호재기자.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함에 따라 정치권은 격랑에 휩싸이게 됐다. 탄핵사태를 거치며 지리멸렬해진 범여권에 ‘유력 주자’가 착지함으로써 야권이 일방적으로 주도해온 대선판에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일주일간 행보는 향후 대선정국에 어떤 영항을 미칠지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귀국회견에서 “안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등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가운데 비패권·비기득권 발언은 향후 정치지형 변화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차기 대선을 ‘반기문 대 기득권’ 대결로 몰아 자신이 새로운 정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실제 기존 정치세력들을 모조리 비판하며 국가 발전을 위해 한 몸을 불사르겠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기득권의 부패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초래했고 이 때문에 정치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 그러면서 “정권을 누가 잡느냐가 중요한가. 정쟁으로 사회를 분열시키며 시간을 낭비하면 안 된다”며 기존 정치세력으로는 현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박(친박근혜계)과 친문(친문재인계)을 직접 겨냥한 것이다. 이어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다면 여러분과 얼마든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세력인 김종인 전 대표와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삼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비패권·비기득권을 내세우면서 기존 양당의 패권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와 협력할 연결고리를 암시했다는 것이다.

실제 반 전 총장의 귀국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도 복잡하다. 아군이 될지 적군이 될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아서다.

김 전 대표는 “이번 대선은 당 대 당의 싸움이 아니라 대통령 후보인 사람 대 사람의 싸움이다. 그러나 베스트는 없고 세컨드베스트(차선)도 없으며 서드베스트(차차선)을 뽑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그런데 선택지가 안 보인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한번 보자고 하면 보긴 보려고 한다”고 했다. 아직 반 전 총장의 복안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 얘기지만 두 사람이 공개회동 등을 통해 김 전 대표에게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에 대한 전권을 주겠다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지면 두 사람 간 연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김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패권과 기득권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발언에 대해 “상투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지 특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이후 행보에 따라 정치판도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확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반 전 총장이 여야 비패권 세력과 연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경우 정치판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반 전 총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설 연휴 전까지 정치인과의 만남은 피하고 여론 수렴과 민심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활동을 시작하고 14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볼 계획이다.

/영종도=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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