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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2012년 이후 최대규모

야권 운동가 니발니의 보고서가 촉발
메드베데프 총리 부정축재 규탄 움직임
"푸틴 탄핵" 정부 겨냥 목소리도 나와

  • 이수민 기자
  • 2017-03-27 09:05:46
  • 정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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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 시위, 총리, 부정축재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축재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알렉산더 푸슈킨 동상 앞에서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모스크바=AP연합뉴스


러시아 주요 도시들에서 26일(현지시간) 고위 공직자 부패 척결을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타스·인테르팍스·AP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주요 도시들에서 야권 지지자들이 대규모 가두행진을 벌이며 정부 인사들의 부패 청산을 요구했다. 이날 시위는 대다수 도시에서 허락하지 않은 불법집회였던 탓에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 도시에서는 많게는 수백여명의 참가자들이 연행되기도 했다.

지난 2011~12년의 부정선거 규탄 대규모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열린 이날 전국 동시 다발 시위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대표적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최근 발표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의 부정 축재 보고서가 계기가 됐다. 나발니는 보고서에서 메드베데프 총리가 국내 외에 대규모 부지, 고급 저택, 포도원, 요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가 공직자 월급으로서는 도저히 구매할 수 없는 이 같은 고가의 자산들을 축적한 배경을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나발니 보고서는 유튜브에서 1,1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으나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고, 당국도 조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나발니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부패 조사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했고 이날 그를 따르는 지지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수도 모스크바에선 도심의 푸슈킨 광장과 인근 트베르스카야 거리에서 경찰 추산 7,000~8,000명이 참가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언론은 참가자가 1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푸틴없는 러시아”, “푸틴을 탄핵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은 허가받지 않은 집회라는 이유로 이들의 행진을 가로막고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 시위대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양측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500여명이 체포됐다고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5,000여 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반부패 시위를 벌였으며, 시베리아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노보시비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옴스크·이르쿠츠크 등과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 등에서도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수천 명이 참가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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