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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의 똑똑!일본]정치에 바랄 게 없어서 아베?
국제 국제일반 2019.07.02 13:30:00“정치가 도와주는 건 없다. 그러니 (집권당이) 안 바뀌는 게 낫다.” 최근 아사히 신문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이달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청년층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왜 높을까’를 분석한 내용이다. 신문이 발견한 ‘이유’는 간단했다. 하나, 정치에 기대할 것은 하나 없다. 둘, 그러니 그럭저럭 살만한 지금 이 상태를 현상 유지하는 게 여러모로 속 편하다. 결국, 아베 정권이 ‘잘하고 있다’는 쪽보다는 ‘뭔 -
[송주희의 똑똑!일본]고민을 말하려고 사람을 빌렸다
국제 국제일반 2019.06.18 13:30:00필요한 물건을 사지 않고 빌려 쓰는 ‘공유 경제’는 일본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된 공유 대상은 옷, 가방, 전자제품, 자동차 등이다. 그러나 조금 독특한 렌탈 상품이 있으니 바로 ‘사람’이다.‘옷상(아저씨를 의미하는 일본어 오지상의 줄임말) 렌탈’은 일본의 대표적인 사람 대여 서비스다. 2013년 영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1시간에 평균 1,000엔 수준의 돈을 받고 중년 아저씨를 빌려준다. 옷상 렌탈의 홈페이지에 -
[송주희의 똑똑!일본]더위를 이기려면 용기가 필요해
국제 국제일반 2019.06.04 13:30:00“이걸 쓰고 다닐 용감한 자 누구인가.” “그냥 열사병에 걸리는 게 나을지도…” 지난달 24일 도쿄도가 공개한 ‘모자 우산’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2020년 도쿄 올림픽 더위 방지 아이템’으로 소개된 이 우산은 성인 어깨너비의 우산을 모자처럼 머리에 쓸 수 있게 만들어졌다. 굳이 손으로 우산을 들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는 게 도쿄도의 설명이다. 이 야심작은 그러나 공개와 동시에 다른 방향으로 사람들의 입에 -
[송주희의 똑똑!일본]전기가 끊기면 자판기 앞으로?
국제 국제일반 2019.05.21 13:30:00일본 거리에서 편의점 못지않게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자판기다. 전국에 설치된 자판기 수는 약 500만 개. 국민 1인당 자판기 설치율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가 추정한 지난해 일본 자판기 및 자동 서비스기 보급 대수는 전년 대비 113.4% 늘어난 484만 3,000대였다. 2015년까지 매년 500만 대 이상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위상이 점차 꺾이는 추세지만, 인구 대비 보급 비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여전 -
[송주희의 똑똑!일본] 아버지의 운전 졸업식
국제 국제일반 2019.05.14 13:30:00“언젠간 브레이크와 액셀을 헷갈릴 수도 있고… 이전에도 아빠 운전에 움찔한 적이 있다고요.” “다음 갱신 때 면허를 반납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 딸과 아들의 말에 78세 아버지의 얼굴엔 진한 서운함이 배어 나온다. 고령 운전을 걱정하는 자녀들과 그런 걱정이 오히려 섭섭한 아버지 사이에 어색한 공기가 가득하던 순간, 딸은 제안을 하나 한다. “아빠, 엄마와 마지막 운전 여행을 가는 -
[송주희의 똑똑!일본]담배 피우면 채용 안한다고요?
국제 국제일반 2019.05.07 13:30:00도쿄 아오야마의 한 라멘 가게. 매장 한쪽 구석에 특이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후 7시 이후부터 흡연 가능.’ 금연이면 금연이고 흡연이면 흡연이지 시간에 따라 가부가 바뀌는 것은 또 무엇인가. 한국에서는 생소할 법한 구분이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안내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하철·버스 정류장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나 대형 빌딩, 심지어 신칸센 한쪽에 아직도 ‘흡연 공간’을 두고 있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
[송주희의 똑똑!일본]당신은 ‘관광 공해’ 유발자입니까
국제 국제일반 2019.04.23 13:00:00지난 16일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대표 번화가인 코마치 거리(小町通り). 좁은 길 양옆으로 작은 음식점들이 늘어섰다. 소셜미디어에서 인기인 상점 앞엔 받아든 간식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맛보는 사람들로 장사진이다.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간식은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주요 관광지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팔고, 관광객이 이를 먹으며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은 전 세계 어디나 비슷한 듯하다.그 -
[송주희의 똑똑!일본]이 죽의 유통기한은 25년입니다
국제 국제일반 2019.04.16 13:00:00초밥, 라면, 만화, 후지산‥ 이쯤 되면 떠오르는 단어는 하나. ‘일본’이다. 일본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으니 바로 ‘재난’이다. 지리적 특성상 화산 폭발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빈발하다 보니 열도는 늘 비상 대기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지진 사태로 이 같은 경각심은 한층 고조됐다. 이런 환경에서 자연스레 발달한 것이 바로 방재품(防災品) 산업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
[송주희의 똑똑!일본] 책 아닌 체험을 파는 서점
국제 국제일반 2019.04.09 13:00:00최근 종영한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는 책 파쇄 공장이 등장한다. 출판사 편집장인 주인공은 ‘1톤 트럭 두 대 분량을 파쇄하고 책 서른 권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을 받는다’고 읊조린다. 직원이 “멀쩡한 책을… 파쇄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느냐”고 묻자 주인공은 말한다. “안 팔리는 책을 계속 창고에 쌓아둘 순 없어요. 보관비가 드니까. 그나마 이렇게 폐지 처리하면 종잇값이라도 받을 테니.” 활자는 영상이, 종이 -
[송주희의 똑똑!일본]100년 김 가게가 라떼를 파는 이유
국제 국제일반 2019.04.02 13:00:00많은 이들이 ‘도쿄의 부엌’ 하면 여전히 쓰키지(築地) 시장을 떠올린다. 한국의 노량진 수산시장 격인 쓰키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중앙 도매시장으로 각종 해산물·가공식품류 판매상부터 특색 있는 식당이 밀집한 곳이었다. 1935년 개장한 이래 세계 식도락들의 필수 방문지로 꼽히던 이곳은 그러나 시설 노후화로 인해 지난해 10월 2km 떨어진 도요스(豊洲)로 이전했다. 시장은 자리를 옮겼지만, 원래의 터전에 남은 곳들도 있 -
[송주희의 똑똑!일본]샤넬에 안 꿀리는 노포 어벤저스
국제 경제·마켓 2019.03.26 13:00:00화려한 건물과 당당하게 내걸린 명품 간판, 도로를 오가는 고가의 자동차…일본의 대표 번화가 ‘긴자(銀座)’는 많은 이들에게 ‘명품 거리’, ‘비싼 동네’라는 이미지로 익숙하다. ‘은화를 만드는 거리’라는 의미에 걸맞게 이곳에서는 고급 백화점과 면세점, 유명 브랜드의 매장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름 대면 알 법한, 값 들으면 입 벌어질 매장들이 많다는 것 하나로는 그러나 이 세계적인 관광지를 설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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