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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 선임… '책임경영 강화'
산업 기업 2020.03.19 17:42:20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위기극복에 나선다. 현대차는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자동차 산업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위기를 직접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현대차 이사회 의장은 지난 21년 동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맡아왔다. 정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며 정 수석부회장이 후임 이사회 의장에 올라섰다. 다만 정 회장은 미등기 임원으로 현대차그룹 회장직은 그대로 유지해 기존과 동일하게 중요한 경영판단은 직접 내릴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지난해 주총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 측은 즉각적인 경영권 이양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급변 등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는 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현대차 '정의선 체제' 전환 가속…모빌리티 사업 탄력
산업 기업 2020.03.19 17:37:25정의선 현대차 총괄수석부회장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며 경영 보폭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체제’로의 전환이 가속화하며 사실상 세대교체의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현대차 부회장에서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사실상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이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의 비전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변신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애초 업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아닌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나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의장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삼성전자·SK이노베이션 등 주요 대기업들이 이사회의 독립성 보장 차원에서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추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하자 의장직을 맡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올 2월 국내 공장 생산 차질, 중국 판매 실적 90% 이상 급감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겪었다. 여기에 미국·유럽 공장까지 멈춰 서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생산과 수요가 모두 감소하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정의선 책임경영 체제’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위기 이후도 고려됐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산업이 위기 이후 빠르게 미래차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과감한 투자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위기 대응을 위한 신속한 조치, 미래차 사업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과감한 투자를 맡을 적임자로 정 수석부회장이 등판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끄는 정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이 된 만큼 이사회 안건과 운영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업무 집행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열린 현대차 주주총회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관상 사업 목적 변경과 신설 안건이 통과됐다. 현대차는 정관상 사업 목적에 도심 항공기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각종 차량’ 외에 ‘기타 이동수단’의 제조·판매를 추가했다. 아울러 수소차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사업과 도심 모빌리티 인프라 사업을 위한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도 새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현대차는 미래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과감하고 근본적인 원가 개선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지역별 판매 모델 수를 줄이고 파워트레인을 공유하는 차종을 늘려 재료·투자비를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 참석한 이 사장은 “생산 체계의 유연성을 확보해 수익성 중심의 의사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대차는 전동화 사업 강화와 모빌리티 서비스의 실행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모두 승인됐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최은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최 변호사는 현대차의 감사위원회 위원도 맡는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선임…'위기돌파 책임경영'
산업 기업 2020.03.19 12:59:26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005380)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시대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19일 현대차는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의 이사회 의장직 선임은 일정 부분 예견된 상황이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1년 만에 의장직을 내려놓으며 후임 의장으로 정 수석부회장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지난 2018년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수석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를 맡으며 책임경영을 강화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경제위기 우려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급변 등의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사회 안건과 운영 등에 이해도가 높은 정 수석부회장이 이사회를 끌어가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또 현대차는 이사회의 전문성, 독립성, 투명성 강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 임원으로서 회장직을 유지한다.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이기도 하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생산차질 만회 최선 다할 것"...정의선, 임직원에 격려메시지
산업 기업 2020.03.03 14:48:06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직원들과 협력사에 “빠른 시일 내에 생산 차질을 만회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전 직원에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회사는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하면서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직원 여러분이 걱정과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노동조합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코로나 19 노사 특별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서 노사가 함께 노력해주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서로 간의 물리적 간격은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 전 협력사에도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를 통해 정 수석부회장은 “협력사와 저희 그룹은 어려운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함께 극복해온 저력이 있기에 이번 사태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해 만전을 기해 주고 있는 협력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 그룹은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에 힘이 되고자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생산 차질에 대해서는 올해 계획된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만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정의선, 현대제철 사내이사직 사임
산업 기업 2020.02.26 11:06:11정의선(사진) 현대차(005380)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현대제철(004020) 사내이사직을 공식 사임했다. 이로써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그룹 계열사들 중 현대차·기아차(000270)·현대모비스(012330)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최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면서 정 수석부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필요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5일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서명진 현대제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정 수석부회장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힘에 따라 후임자를 선임하기로 했다”며 “현대제철은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운영하고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정의선 수석부회장, 현대차 이사회 의장 오르나
산업 기업 2020.02.16 18:55:56다음 달 현대자동차 주주총회에서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재선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 이사회 의장직까지 넘겨받아 명실상부 최고경영자(CEO)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 달 16일 만료된다. 재선임 여부는 이달 이사회와 다음 달 18일께 개최 예정인 주총에서 결정된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로 키워냈다. 다만 최근에는 외부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정의선 시대의 개막을 알린 바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 승진에 이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올랐으며 2019년부터는 정 회장을 대신해 시무식을 주재했다. 정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내려온다 하더라도 정 수석부회장 체제가 공고해진 만큼 큰 영향이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을 위한 방안 등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사회 멤버를 9명(사외이사 5명·사내이사 4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하고 전문가들을 합류시켰다. 사외이사 주주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전 상장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적용한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모비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사내이사로 재선임
산업 기업 2020.02.14 18:22:16현대모비스가 14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이사 임기는 오는 3월까지였다. 현대모비스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일관되고 책임감 있는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며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미래차 핵심 부문을 이끌어가는 중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칼 토마스 노이먼 현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노이먼 이사는 글로벌 완성차(오펠·폭스바겐 중국), 부품사(콘티넨털), 전기차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을 역임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략·사업기획 전문가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이날 이사회에서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후보로 장영우 영앤코 대표를 최종 추천했다. 장 후보는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를 거쳐 UBS 서울지점 대표 등을 역임한 재무전문가다. 주주들의 의견을 청취해 이사회에 전달하는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정의선의 수소영토, 미국횡단 길텄다
산업 기업 2020.02.11 17:31:39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 영토’ 확장을 위해 미국 정부와 손을 잡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는 미국 에너지 정책 및 미래에너지 연구개발(R&D) 전담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학계·정부기관·기업 등과 공유하는 방안이 담겼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미국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대중화에 적극적이고 에너지부가 수소의 미래 잠재력에 높은 관심을 가진 만큼 이번 협력의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부회장과 함께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넥쏘는 뛰어난 1회 충전거리는 물론 정숙성과 가속성, 첨단 원격주차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춘 자동차”라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주 사이 정 수석부회장은 프랑스 파리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 참석,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수소를 활용한 기후 변화 논의, 미국 주지사들 앞에서 수소차 넥쏘의 공기정화 기능 시연 등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미국 에너지부와 기술협력 MOU 체결이라는 성과까지 거뒀다. 미국 에너지부는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하며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 7,937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로 글로벌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 부처인 미 에너지부와의 협력 강화는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보급된 수소 전기차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최근 이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했다. 또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대중 수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현대차와 미국 에너지부의 이번 MOU는 지난 16년간 쌓은 신뢰가 바탕이 돼 체결됐다. 현대차그룹은 2004~2009년 진행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 수소차 33대를 투입한 현대차는 35~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산악지형 등 험난한 미국 지형에서 운행 실험을 진행했다. 2012~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국 에너지부와 공동 진행했다. 지난 10여년간 미국 에너지부와 현대차가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수소차는 총 43대, 누적 주행거리는 220만㎞에 이른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미국 에너지부와의 강화된 협력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자동차 이외의 산업 및 일반 대중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 촉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친환경 운송수단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산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정의선, “미국은 수소에 높은 관심, 시너지 기대”…현대차·美정부 업무협약 체결
산업 기업 2020.02.11 10:16:28현대자동차와 미국 정부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히 미국은 수소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인 만큼 수소사회의 현실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차(005380)는 미국 에너지 정책 담당 연방 부처인 에너지부(DOE)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MOU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데이터를 학계·정부·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이는 내용을 주로 한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 수소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와 수소 기술 상용화에 적극적인 미국 에너지부가 협력하는 만큼 수소사회는 예상보다 빨리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고객이 내연기관 고객 수준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인프라 확대를 추진하는 민관협력체인 ‘H2USA’와 ‘H2FIRST’를 창설할 정도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관심에 미국은 지난해까지 수소전기차 보급대수 7,937대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MOU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에 수소전기차 넥쏘 5대를 실증용으로 제공하고 워싱턴 D.C. 지역에 수소충전소 구축을 지원한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넥쏘 투입과 수소충전소 개소를 통해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의 실증 분석 데이터를 확보하고 학계·정부기관·다양한 산업 분야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수소산업 관련 전문가 교육과 인력개발 프로그램 등에 제공하고 자동차 이외의 산업과 일반 대중의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성도 높일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는 혹독한 환경과 조건에서 넥쏘 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내구성과 연료효율·성능 등의 상세한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관심 있는 학계·정부 기관·유관 산업 관계자들 간의 교류도 추진한다. 실증 테스트로 확보된 정보는 수소 산업 전문 종사자와 인력 개발 프로그램에 제공해 널리 활용되도록 할 예정이다.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에 대한 수용도와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실증 테스트를 바탕으로 이룬 연구성과를 대외에 공개하는 한편, 학계·정부기관·수소 및 연료전지 기업·유관 산업 관계자 등과 새로운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양해 각서에는 최근 워싱턴 D.C. 지역 유일한 수소충전소가 운영을 중단함에 따라 이 지역에 다시 수소충전소가 운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미국 워싱턴 D.C. 에너지부 청사에서 마크 메네제스 에너지부 차관과 만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수소사회 구현의 필요성과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산업 군에 활용 가능한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에너지부의 수소연료전지 프로그램에 협력하고 지원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수소사회가 조기에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마크 메네제스 차관은 “미 행정부는 수송분야에서 다양한 수요 충족과 과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모든 에너지원을 활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수소연료전지와 수소기술의 발전은 물론 미국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미래를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정 수석부회장이 동석한 가운데 미 에너지부 청사 앞에 전시된 넥쏘를 직접 운전하며 넥쏘의 친환경성과 성능 등을 체험했다. 에너지부 관계자들은 스마트 키를 활용한 넥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 시연도 참관했다. 메네제스 차관은 넥쏘는 뛰어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물론 정숙성과 가속성, 첨단 원격 주차 기능 등 우수한 성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와 미 에너지부의 협력은 지난 2004년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2009년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차 시범운행 및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참여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1세대 투싼과 2세대 스포티지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수소전기차 33대를 투입했다. 섭씨 35도~40도를 넘나드는 고온과 5%~7% 경사의 산악 지형 등 미국의 가혹한 환경과 도로조건에서의 운행을 통해 주행성능과 연비, 내구성 등을 시험하며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속도를 냈다. 지난 2012년~2017년에는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의 시범운행을 미 에너지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등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켰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간 미 에너지부와의 공동 시범운행에 투입한 43대의 수소전기차가 미국 전역을 운행하며 기록한 누적 주행거리는 200만㎞에 달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정의선, 美 주지사들 만나 수소차·모빌리티 논의
산업 기업 2020.02.09 17:19:12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개최된 ‘전미주지사협회 리센셥’에 참석해 미국 주지사들을 대상으로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사업과 모빌리티 혁신 의지를 강조했다. 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주최로 처음으로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회의 리셉션에는 래리 호건 전미주지사협회 의장(메릴랜드 주지사) 등 주지사 30여명을 포함해 140여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기업을 대표한 건배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과의 경제 교류 및 협력에 노력하시는 주지사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우리가 공유한 가치에서 비롯된 우정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국의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대사관저 입구에 수소전기차 ‘넥쏘’를 전시하고 공기정화 기능을 시연했다. 넥쏘 공기 흡입구에 연결된 투명 풍선 안의 오염된 공기가 3단계 공기정화 시스템을 거쳐 깨끗하게 바뀐 뒤 배기구에 연결된 풍선에 들어가는 과정을 주지사들에게 보여줬다. 정 수석부회장은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으며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보급 확대 노력도 언급했다. 또 주지사들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혁신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유한 앱티브사와 40억달러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 법인을 미국에 설립하기로 했다. 또 최근에는 우버와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 분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미국 LA를 중심으로 카셰어링 등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미주지사협회 회의는 미국 50개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두 차례 모여서 주 정부 간 정책이슈를 논의하고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는 자리다./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정의선 "우리도 힘들지만 협력사 먼저 도와야" 결단
산업 기업 2020.02.06 17:39:12현대자동차그룹이 6일 1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협력업체에 공급하기로 한 것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힘들 때 일수록 부품협력업체들을 도와야 한다”며 직접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지시했다. 완성차 공장의 가동중단으로 연쇄적으로 경영난에 처한 협력업체들의 자금위기를 막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맏형’으로서 부품 생태계를 건강히 유지하기 위한 판단인 것이다. 이번 지원 방안에는 협력업체들의 중국 현지 공장 방역 시스템도 지원해 끊어진 공급망을 하루빨리 되살린다는 내용도 담긴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맞서기 위해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상생’에 나섰다는 의미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가 지원하는 1조원은 모두 유동성 조기 공급이다. 경영자금 무이자 지원 3,080억원, 납품대금 5,870억원 조기결제,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원 조기결제를 통해 신종 코로나로 인한 단기 자금 경색에 노출된 중소 부품사에 피를 돌게 하자는 취지다.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는 금융권이 요주의 업종으로 분류하고 대출을 깐깐하게 집행하면서 경영·투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발(發) 공급선 단절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지원은 ‘중국 현지 공장 폐쇄→현대·기아차 공장 가동 중단 및 감산→부품업체 공급 중단 및 일감 축소→부품 업체 자금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급한 불’을 일단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지원범위도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뿐 아니라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트랜시스의 공급사를 포함한 350여 곳으로 넓혔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3차로 이어지는 중소·영세협력사에까지 자금이 수혈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현대위아와 현대트랜시스는 엔진과 변속기 등 파워트레인, 모듈, 시트 등을 만드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원을 받은 1차 협력사들에게도 2·3차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지급을 유도해 자금 지원 확산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중국 현지 부품 생태계 조기 회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로의 공급이 중단된 부품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생산 공정을 하루빨리 재가동해야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공장이 다시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들은 현지 생산공장의 방역 시스템을 보강해 신종코로나가 확산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1차적으로 현지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장을 조기 가동해 부품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부품사들과 함께 작업장 내 소독은 물론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기 및 세정장치 비치 등 직원 복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한국 정부와 협력해 와이어링 하니스 생산 거점인 산둥성 정부에 공장 가동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일부 공장이라도 엄격한 방역 관리 아래 조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방역 강화 조치를 통해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중국(HMGC) 임원들도 산둥성 정부 관계자들과 직접 연락해 생산 재개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현대차그룹은 협력사들과 중국 외 지역으로의 공급선 다변화를 함께 추진한다. 와이어링 하니스의 공급선을 중국에 집중시켰다가 이번 가동중단 사태가 발생한 만큼 국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부품 조달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또 중국 생산이 재개됐을 때 부품 조달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물류망도 함께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한 불가항력적 상황이지만, 협력사와 함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긴급 자금 지원이 중소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엘리엇, 현대차그룹 계열사 지분 전략 매각
산업 기업 2020.01.22 17:57:02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지난 2018년 4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를 들여 현대자동차(2.9%), 현대모비스(2.6%), 기아차(2.1%)의 주식을 매입하고 경영참여를 선언한 지 20개월 만이다. 엘리엇의 반대로 멈춰 섰던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재편도 다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2면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해 말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모든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엇은 더 이상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수석부회장 체제로 전환한 후 미래차와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엘리엇이 공격할 명분이 사라진 것도 이유로 분석된다. ‘엘리엇 변수’가 사라짐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해 지배구조 재편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다시 지배구조 재편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 걸림돌이었던 엘리엇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열어 지난해 매출액 105조7,09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조원 시대를 열었을 뿐 아니라 영업이익률도 8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7.3% 증가한 58조1,460억원, 영업이익은 73.6%나 뛴 2조9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9년 기말 배당금으로 전년과 동일한 주당 3,000원, 기아자동차는 전년(900원) 대비 크게 상향된 주당 1,150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강도원·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앓던 이 사라진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본격추진 현대자동차그룹에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해왔던 엘리엇매니저먼트가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과 함께 주가가 13만원대까지 오르며 ‘실리’를 챙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때 주가가 9만원대까지 하락하며 엘리엇이 수천억원의 평가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헤지펀드의 특성상 엘리엇이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해 일정 범위 안에서는 수익을 얻는 구조를 만들어놓았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측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앓던 이가 빠진 만큼 지배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를 인적분할해 모듈 및 애프터서비스(AS) 사업부를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고, 현대모비스 존속법인을 그룹 지배회사로 두는 개편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간소화하고 8조3,000억원 규모의 고배당 등을 함께 요구했다. 당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 등 국내외 투자가들도 엘리엇의 요구에 힘을 싣자 현대차그룹은 결국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일부 사업 부문 분할·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후 지난해 3월 주총을 앞두고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위임장 대결을 선언했다. 주주제안 형식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하고 자신들이 선정한 인물을 사외이사에 앉히라고 요구했다. ‘2차전’ 결과는 현대차의 완승이었다. 주총에서 각사의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모두 이사회 원안대로 통과됐다. 업계에서는 엘리엇의 자승자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엘리엇이 무리한 배당을 요구한데다 이해상충 논란이 있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앉히려다 시장의 반발을 샀다는 것이다. 결국 엘리엇은 현대차에서 엑시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주가가 오르면서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엇 변수’가 사라진 만큼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은 다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까지 지배구조 개편안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주주들의 의견을 들어 이르면 올해 다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5월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최대한 많은 투자자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한다”며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에서 투자자와 현대차그룹의 목표가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내놓을 지배구조 개편안은 2018년에 추진했던 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몽구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 등 오너 일가→현대모비스(존속법인)→현대차→기아차 등의 구조로 이어지는 방안이다. 다만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비율 등 세부 내용은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투자회사 및 사업회사로 쪼갠 뒤 합병하거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쳐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바뀌면 공정거래법상 규제 탓에 여러 계열사가 공동으로 투자해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게 불가능해진다”며 “발 빠른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인 미래차 시장에서 뒤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트랜시스 등 일부 계열사의 사업영역을 조정하는 구조개편도 동시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SUV·신차 질주…현대차, 수익 개선 시동 걸었다
산업 기업 2020.01.22 17:36:2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신차 판매 호조, 고수익 모델 판매 증가, 환율 효과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는 마진율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증가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8.2%나 증가한 1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중 33.7%에 달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이 덕분에 8년 만에 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 반전을 이뤄냈다. 자동차 업계와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미래차 투자를 위한 성공적인 발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판매로 번 돈을 전기차에 투자해 친환경차·모빌리티의 강자가 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 2조4,222억원보다 52%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또한 2.50%에서 3.48%로 1%포인트 가까이 뛰어올랐다. 장사를 잘해 이익을 전년보다 늘리면서 ‘마진’도 많이 남겼다는 뜻이다. 이 덕분에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8.55% 급등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 실적의 핵심은 수익성 개선이다.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10.3%를 정점으로 매년 하락해 2018년에는 2.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3.48%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에 세타2 엔진 보상으로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철권 현대차 IR팀장 상무는 “팰리세이드, G90, SUV 등 고급차 중심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며 “영업 부문 비용에서도 품질 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 기조도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판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권역별로 판매 수익성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차별화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북미와 중남미·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유럽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동시에 SUV를 앞세워 주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주 출시한 제네시스 GV80과 하반기 출시되는 GV70,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이 주력 차종이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같은 차급 중 판매 인센티브가 가장 낮은 수준임에도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고객이 유입되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투입해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한다.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은 “중국과 유럽 등에 제네시스를 투입할 최적의 타이밍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서종갑기자 hspark@@sedaily.com -
SUV 타고…기아차 영업익 '2조 클럽' 복귀
산업 기업 2020.01.22 17:33:41기아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지난해 영업이익 2조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조1,575억원에서 73.6% 상승한 수치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여파로 6,622억원으로 추락한 후 2년 연속 회복세를 타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3% 증가한 58조1,460억원이었다. 지난해 4·4분기만 놓고 보면 기아차의 매출액은 16조1,055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05억원으로 54.6%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출시한 텔루라이드, 국내와 인도에서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 등 SUV이 기아차의 수익 개선을 이끌었다. 기아차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4%포인트 증가한 3.5%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SUV 차량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저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신차를 앞세워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296만대로 제시했다. 국내는 지난해와 비슷한 52만대, 해외는 약 6% 증가한 244만대가 목표다. 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쏘렌토와 카니발 등 핵심 신차 출시가 집중적으로 이어지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히트 모델인 텔루라이드를 기존 연 8만대에서 10만대로 추가 증산하는 등 SUV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판매를 늘리고 지난해 공장을 준공한 인도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에 이어 카니발과 현지 전략형 소형 SUV를 출시해 판매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에서는 셀토스와 K5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투입하고 무너진 딜러망을 다시 복구하는 등 판매망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재고 관리 등 전반적 영업 환경도 개선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사업은 처음부터 다시 전략을 짜고 있다”며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 회복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한신·서종갑기자 hspark@@sedaily.com -
배당·실적·신차효과 3박자...현대차 3년來 최대폭 급등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1.22 16:16:02최근 제네시스 신차 출시와 더불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현대자동차 주가가 초강세를 보였다. 연말 배당금 또한 지난 2018년 수준을 유지하기로 한 것도 주가에 힘을 보탰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8.55%(1만원) 급등한 12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8.63% 뛴 2017년 3월 이후 3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20억원억치, 29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올 들어 처음으로 12만원 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쟁 심화에 실적 감소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현대차는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현대차는 보통주 1주당 3,000원, 종류주 1주당 3,1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총배당금액은 7,905억원에 달한다. 배당을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지만 현대차는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CES에서 주주환원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1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합치면 연간 배당은 4,000원에 달한다. 이날 시가 기준 연간 배당률은 3.15% 정도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부터 현대차의 실적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펠리세이드·베뉴·GV80 등의 출시로 SUV 비중이 높아지면서 믹스 개선이 이뤄진 게 최근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GV80·G80·아반떼·투싼·GV70 등의 출시로 SUV 비중이 높아짐과 동시에 제네시스 GV80·G80·GV70 등 럭셔리 라인업이 연달아 출시되며 제네시스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제네시스에서만 올해 5,0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의 추가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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