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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순익 증발하나...은행 '곡소리'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5.28 17:00:35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규제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수익이 나빠진 상황에서 초저금리 충격으로 은행권 순이익의 조 단위 증발이 불가피해졌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체율 증가 조짐도 나타나는 등 전방위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내릴 때마다 주요 은행들의 연간 순이익이 2,000억~3,000억원 감소한다. 즉 지난 3월 0.5%포인트, 5월 0.25%포인트 인하로 올해 은행권에서 수조원의 이익을 날려버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와 비교해 11bp 이상 하락할 것으로 본다. 이미 지난해에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NIM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1년 2.85%였던 시중은행 평균 NIM은 지난해 1.96%까지 떨어졌다. 올 1·4분기 5대 은행(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원) 대비 7,000억원(17.8%) 감소했다. 1·4분기 NIM은 이미 1.46%로 역대 최저치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올 2·4분기 수익은 더욱 악화될 게 뻔하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하반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요 은행의 NIM은 분기당 3~5bp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NIM을 상쇄하기 위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DLF·라임 사태 등으로 비이자 수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DLF 사태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됐고 투자심리까지 위축된 까닭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점도 은행에는 큰 부담이다. 이미 은행마다 4월 연체율은 전달보다 0.01~0.02%포인트씩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약차주들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부실자산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로 인해 은행권은 순익 재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일찌감치 신한은행은 올해 순이익 목표를 10%가량 낮춰 잡고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빨라져 2·4분기 이후 순익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소외株 끝판왕' 은행株 활짝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5.28 16:26:5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등장에서 유독 더딘 회복세를 보인 은행주들이 모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그간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낮아진 점도 은행주의 양호한 흐름을 도운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 거래일보다 4.6% 오른 2만8,450원에 마감했다. 우리금융지주(316140)도 전 장보다 4.55% 뛴 8,740원에 거래를 마쳤고 KB금융(105560)(3.32%), 신한지주(055550)(1.68%), BNK금융지주(138930)(3.88%), DGB금융지주(139130)(3.5%)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탔다. 그간 은행주는 ‘납득이 가지 않는 수준’이라는 저평가 논란을 빚어왔다. 이달 27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연초(1월2일) 대비 6.6%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 은행업지수는 30.8%나 부진했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 변동성은 물론 경기침체 압력을 키우면서 건전성 염려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순이자마진(NIM) 감소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를 불러온 지난 3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도 악재였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12월 선행 기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3.6~4.7배, 0.25~0.34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순환매 장세 속 은행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이날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주 경기민감주인 철강·조선업종이 차례로 강세를 보이며 그간 철저하게 소외된 은행주도 키 맞추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이날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추가 금리 인하도 상승 재료가 됐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로 실적 악화 우려는 커졌지만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어렵다’는 해석에 방점이 찍히며 매수가 몰렸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분기까지 은행의 우호적 실적이 전망되고 과거 금융위기보다 은행의 체력 또한 개선됐다”면서 “금리 인하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주가에 다소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은행주의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았다고 분석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체적인 모멘텀 부재를 감안하면 은행주가 주도적인 상승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급격한 외국인 수급 유입이 있을 경우 은행주는 타 업종보다 큰 폭의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기준금리 0.5%로 인하]보험사, 금리 역마진 부담 역대 최대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5.28 13:53:05두 달 말에 기준금리가 또 한 차례 인하되면서 역마진 부담이 커진 보험사 경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가팔라지면서 올해 보험사 자산운용수익률은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일부 보험사에서는 잉여금 부족으로 결손 우려까지 제기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에서 연 0.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3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상 초유의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에 진입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또 다시 인하에 나선 것이다. 자산운용을 통해 보험 부채(가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의 금리 부담을 만회해야 하는 보험사들로선 역마진 부담이 더 커졌다. 고령화, 의료 이용량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 시중 금리 하락으로 자산운용수익률마저 빠르게 하락하면서 보험사들의 수익성도 악화일로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4분기 보험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보험사의 당기 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저금리의 직격탄을 맞은 생보사의 1·4분기 순이익은 7,7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4% 줄었다. 제로금리 진입의 여파가 온전히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2·4분기 수익성은 더욱 큰 폭으로 악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보험사들은 제로금리에 대응해 보유 채권 매각에 나서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금리가 높은 채권을 매각하면 당장 저금리 국면에서 투자 수익을 높일 수 있겠지만 보유이원이 훼손되면서 장기적으로는 저금리에 대응할 체력 자체를 잃게 된다”며 “상장회사인 보험사들로선 당장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채권 매각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초유의 제로금리 진입으로 올해 보험업계의 금리 역마진 부담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6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역마진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예상되긴 했지만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인 것은 사실”이라며 “저금리로 가뜩이나 자산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로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
기준금리 0.5%로 인하…1%대 은행 예적금 상품 씨 마르나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5.28 13:04:23“저축해서 이자를 타도 소용이 없는 시대네요. 상품에 가입하는 의미가 사라졌어요.”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되면서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도 잇따라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의 ‘빅컷’에도 1%대 마지노선을 지키며 버텨왔던 예금 상품들이 0%대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금족’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따라 예·적금 금리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현재 주요 은행의 대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0%대 후반에서 1%대 초반에 걸쳐 있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이 0.9%,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정기예금이 0.8%, 우리은행의 우리수퍼주거래정기예금이 0.7%다. 자동이체 등 한두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통상 1.1~1.2%까지 받을 수 있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분이 반영되면 이들 상품의 최고 우대금리는 1%에서 0%대로 떨어지게 된다. 100만원을 은행에 넣어 1년 뒤 이자로 1만원도 못 받는 시대가 오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다음달 초 은행별 금리 인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3월 기준금리 인하 당시 시중은행들은 버티고 버텨 한 달가량 지나고 나서 인하분을 금리에 반영했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도 있지만 예대마진 등을 고려해 은행에서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 역시 고민이 크다. 저축은행은 3월 한은의 금리 인하에도 연 2%대 예금 상품을 판매해 상당수 고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SBI저축은행이 다음달 1일부터 비대면 입출금예금 상품인 사이다뱅크 금리를 2.0%에서 1.7%로 내리는 등 저축은행은 최근에서야 자체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주요 상품의 금리를 내린 터라 당장 금리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커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증시전문가 “기준금리 인하 증시 제한적이지만 긍정적”
증권 국내증시 2020.05.28 12:17:36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원론적으로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통해 증시가 다시 한번 ‘붐업’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더 낮췄다.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0% 시대가 열린 뒤 이달에도 추가로 금리가 인하돼 역대 최저 수준의 기준 금리(0.5%)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증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인식을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만큼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한은이 선제적이면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메시지를 금융시장에 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미 제로금리에 들어와 있어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 증시로 자금 이동이 거셌던 만큼 현 시점에서 금리를 한 단계 더 낮추고 말고는 증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이번 금리 인하가 넘쳐나는 유동성을 실물 경제로 유입될 수 있도록 취한 조처라는 평가가 많았다. 김 센터장은 “한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주식시장에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거나 투자환경 변화를 일으킬 정도의 결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도 적지 않았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론적인 얘기지만 금리인하가 유동성이 늘어나는 데엔 효과가 있어 증시에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시장이 금리 인하 때문에 올라간다고 볼 수는 없지만 또 하나의 우호적인 안정장치가 마련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풀이했다. /심우일·이승배기자 vita@@sedaily.com -
[속보]이주열 "금리 이외의 정책 수단도 적절히 이용할 것"
경제 · 금융 정책 2020.05.28 11:38:51 -
[속보]이주열 "기준금리 0.50%로 인하는 ‘만장일치’로 결정"
경제 · 금융 정책 2020.05.28 11:35:55. -
[기준금리 0.5%로 인하]은행 초저금리에 '조단위' 수익 증발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5.28 11:34:03기준금리가 다시 한번 인하되면서 은행권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각종 대출 규제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사태로 수익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초초저금리’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도래해자 은행마다 주 수익원인 순이자마진(NIM)이 수천억원씩 증발될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대출 폭증까지 이어져 연체율 상승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말 그대로 은행권에는 ‘삭풍’이 몰아치게 됐다.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에서 0.50%로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지난 3월 0.5%포인트 ‘빅컷’을 단행 한 후 두 달만에 또 다시 금리를 인하하면서 기준금리는 역사상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가뜩이나 은행권은 수익성 악화 상황에서 저마다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은행권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내리면 연간 순이익이 2,000억~3,000억원씩 감소한다. 즉, 3월 0.5%포인트, 5월 0.25%포인트 씩 인하가 단행되면서 대형 시중은행들은 1~2조원 안팎의 손실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로 인해 올해 은행 NIM이 지난해와 비교해 11bp이상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지난해에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은행권 NIM은 하락세에 속도가 붙었다. 2011년 2.85%를 기록했던 시중 은행 평균 NIM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96%까지 떨어졌다. 실제 올 1·4분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조원) 대비 7,000억원(17.8%)이나 감소했다. 1·4분기 NIM은 이미 1.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기준금리 추가 인하로 올 2·4분기 수익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 큰 문제는 NIM을 상쇄하기 위한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우선 지난해 말 초고강도의 12·16 부동산 대출 규제로 예전과 같은 대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3종 세트로 실수요자 대출이 막히면서 수익성 하락은 예견된 상황이다. 여기에 DLF·라임 사태 등으로 비이자 수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이후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외환 관련 손실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더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점도 은행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은행권은 순익 재조정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일찌감치 신한은행은 올해 순이익 목표를 10%가량 낮춰 잡고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초저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속도를 내면서 올해 순익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한은 “경제 성장 부진"…기준금리 0.50%로 인하(종합)
경제 · 금융 정책 2020.05.28 10:38:15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국내 경제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0.50%로 낮췄다.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0.75%에서 0.50%로 하향 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임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춘데 이어 2개월 만에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한 것이다. 한은은 대외경제 여건, 실물경기, 물가, 금융시장 등을 고려해 금리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미국, 유로화지역, 중국 등 세계 각국의 경제가 위축됐다는 판단이다. 국내 실물경제 성장세도 크게 둔화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0.2%로 대폭 낮추며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 초반으로 하락한 점도 고려했다. 국제유가 하락, 수요 측면에서 상승압력 약화 등으로 올해 물가상승률을 0.3%로 예상했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 전문이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0.75%에서 0.50%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이 제약되면서 크게 위 축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주요국의 적극적인 통화·재정정책, 경제 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주요국 주가가 상승하고 국채금리와 환율의 변동성이 축소되는 등 불안심리가 상당폭 완화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각국 정책대응의 파급효과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었다.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수출도 큰 폭 감소한 가운데 설비투자 회복이 제약되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다. 고용 상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악화되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하는 0% 내외 수준으로 예상되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폭 축소 등으로 0%대 초반으로 크게 낮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도 0%대 초반으로 하락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반으로 소폭 하락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 수요측면에서의 상승압력 약화 등으로 금년중 0%대초반을,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안정,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 등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축소되었다. 장기시장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하였으며,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주택가격도 오름세가 둔화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도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국고 3년 금리 0.7%...기준금리 인하에 국채 강세
증권 채권 2020.05.28 10:31:4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2개월 만에 또 인하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이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날 코스콤에 따르면 오전 10시 12분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0.774%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전일 국고 3년물의 최종 수익률은 0.863%였다. 이와 비교하면 8.9bp(1bp=0.01%) 하락한 것이다.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0.7%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기물의 금리 역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국고 10년물의 금리도 1.248%를 기록하면서 전일 종가 대비 9.2bp 하락했다. 채권의 금리가 떨어진다는 건 채권의 가격이 그만큼 상승한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25bp 또 낮췄다. 지난 3월 16일 ‘빅컷’(1.25%→0.75%)을 단행하며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불과 2개월 만에 추가 인하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과 인하를 기대하는 관측이 각각 절반 정도라는 분석이 많았다. 다만 동결을 예상하더라도 기준금리 인하는 시간문제라고 봤었다. 즉 5월 금통위에서는 정부 정책 등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는 동결하고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한은이 2개월 만에 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들자 통화 당국이 코로나 19에 따른 경제 타격이 예상보다 더 크고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한은 2개월 만에 또 기준금리 인하...코스피 2,050선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0.05.28 10:05:59코스피가 28일 오전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050선을 넘어섰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로 0.25%포인트 인하하는 등의 상황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1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5포인트(0.96%) 상승한 2,050.6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121억원 규모를 사들였고 기관이 48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651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연 0.75%인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16일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면서 사상 처음 0%대 기준금리 시대를 연 지 2개월 만에 또 다시 금리를 내린 것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1보] 한국은행, 기준금리 0.50%로 0.25%p 인하…사상 최저
경제 · 금융 정책 2020.05.28 09:55:48한국은행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지 2개월 만에 0.25%포인트를 추가 인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0.75%에서 0.25%p 인하해 0.50%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했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는 0.75%로 동결했으나 이날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 등을 고려해 추가 인하를 결정했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대출 금리 2.80%…24년만에 최저치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5.27 17:46:37은행의 신규 예금과 대출 평균금리가 지난 4월 또 한번 24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영향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조사한 결과 신규 대출 취급액 기준으로 은행권 대출 평균금리가 연 2.80%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관련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 말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 대출 상대별로는 기업대출 금리가 지난달 연 2.77%로 하락해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초저금리 정책자금 대출 확대로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2.86%로 한 달 만에 0.27%포인트 급락한 것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4월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2.65%로 0.07%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하락해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나 은행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전반적인 대출 금리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3월16일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춘 바 있다. 다만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9%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올랐는데 정책 모기지론이 축소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58%로 0.10%포인트 오른 것에 영향을 받았다. 예금 금리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4월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연 1.2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은 1.60%포인트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줄면서 은행들의 수익성 하락을 예고했다. 전체 여수신 잔액을 기준으로 한 4월 총대출금리는 연 3.21%며 총수신금리는 연 1.07%로 역시 하락세가 계속됐다. 2금융권의 경우에도 상호저축은행(10.18%→9.79%)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4.18%→4.07%), 상호금융(3.66%→3.63%), 새마을금고(4.24%→4.23%) 등 모두 대출 금리가 떨어졌다. 다만 예금 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2.03%→1.90%)과 상호금융(1.68%→1.39%), 새마을금고(1.98%→1.82%) 등에서 내렸지만 저축은행은 2.00%로 0.06%포인트 올라 눈길을 끌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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