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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지원금 3조2,000억원 소진…기금 투입 임박
산업 기업 2020.10.11 09:25:17아시아나항공(020560)이 장기간 지속된 경영난에 채권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차입금을 거의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조만간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나항공에 모두 3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채권단은 구조조정 운영자금에 2조4,000억원, 영구채 인수에 8,000억원 등 총 3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의 자금을 대부분 사용함에 따라 기간산업안정기금의 지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어렵기 때문이다. 기금 측은 지난달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불발되자 아시아나에 2조4,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80%), 영구채 인수 4,800억원(20%)이다. 문제는 기금 지원 조건 중 계열사 지원금지 조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자회사인 에어부산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두고 기금 투입 전에 자회사를 지원하려는 의도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채권단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의 자회사 분리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아시아나 "NH증권과 금호리조트 매각 검토 진행"
산업 기업 2020.10.07 17:02:18아시아나항공(020560)이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분리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9일 NH투자증권과 금호리조트 매각 검토를 위해 자문용역계약을 체결해 매각 관련 검토를 진행한다고 7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한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4곳의 콘도,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이다. 금호리조트는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이 거론될 때부터 매각 대상 1순위로 꼽혔다.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아시아나C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골프산업이 호황기를 맞으며 ‘알짜 매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두산그룹이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한 강원도 홍천군 소재 27홀 대중제 골프장 클럽모우CC도 당시 큰 인기를 얻어 예상보다 높은 1,850억원에 매각됐다. 최근 호반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36홀 골프장 스카이밸리CC는 몸값이 3,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CC의 거래대금을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금호고속의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점쳐졌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시그널] 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 첫발... 금호리조트 매각 공식화
증권 IB&Deal 2020.10.06 18:10:25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처지로 전락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자회사 분리매각의 첫발을 뗐다. 국내외 리조트와 골프장 아시아나CC 등을 보유한 금호리조트 매각을 공식화한 것. ‘노딜’로 벼랑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성공을 발판 삼아 기사회생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 등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금호리조트의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매각 대상에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아시아나CC를 비롯해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등 콘도 4곳과 중국 웨이하이 골프&리조트 등이다. 이번 매각의 핵심은 아시아나CC다. 최근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여파 등으로 골프산업이 호황세를 구가하고 있는 상황. 지난 8월 두산그룹이 하나금융·모아미래도 컨소시엄에 매각한 강원도 홍천군 소재 27홀 대중제 골프장 클럽모우CC도 당시 큰 인기를 얻어 예상보다 높은 1,850억원에 매각됐다. 최근 호반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36홀 골프장 스카이밸리CC는 몸값이 3,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골프장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상황에 금호리조트를 팔아야 더 많은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막대한 부채가 쌓여있는 리조트 부문 등이 매각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조트 등의 부채 등을 제외한 실제 인수 가격은 2,000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아시아나CC 인수에 관심 있는 투자자가 많아 실제 입찰이 진행되면 인수가격을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단은 금호리조트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분리매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산은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을 예정인 금호고속이 최근 물적분할한 금호익스프레스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유상증자로 자금확충 나서는 에어부산…아시아나, 300억원 출자
산업 기업 2020.09.28 18:32:07에어부산(298690)이 운영자금 목적으로 89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상 주당 발행가는 2,970원으로 책정됐다. 전체 발행예정 주식 수는 총 3,000만 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되면 에어부산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5,207만 주에서 8,207만 주로 증가한다. 이번 에어부산의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최대 3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자금 확충을 통한 위기 극복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
[특징주]아시아나 연내 분리매각 검토 소식에...에어부산·아시아나IDT 급등
증권 국내증시 2020.09.25 09:25:41에어부산(298690)과 아시아나IDT(267850)가 25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연내 자회사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20분 에어부산은 전일 대비 30% 상승한 4,48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IDT도 22.90% 상승한 2만1,2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이날 아시아나와 채권단이 아시아나 자회사를 연내에 대부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매각 가능성을 높여 아시아나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라고 이 언론은 분석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
아시아나항공의 '추락'은 누구 책임일까
산업 기업 2020.09.21 09:57:45[편집자주]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Makers and Takers)라는 책이 있다. 우리 말로 풀어쓰자면 제조업은 ‘(가치를)만드는 자’, 금융은 이 가치를 ‘뺏는 자’ 정도가 된다. 이 말엔 가치 판단이 녹아 있다. 자본주의 태동 이전부터 금융은 늘 뺏는 자로 그려져 왔다. 1598년에 출판된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은 수전노로 그려진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금융 없이 굴러가지 않는다. 은행의 자금 중개 기능이 없다면 설비투자가 필요한 제조업도, 쓰는 돈과 버는 돈의 시차가 있는 다른 기업도 존재할 수 없다. 물론 금융이 2008년처럼 위기의 진원지가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지렛대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얼마나 알고 통제하느냐에 따라 악이 되기도 하고, 선이 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친절한 IB씨’는 금융의 첨두(尖頭)라 할 수 있는 투자업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한 코너다. 불과 6년이었다. 6년간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2014년 채권단 그늘에서 벗어났던 제2 국적기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전락하고, 그마저도 실패한 뒤 다시 채권단의 관리를 받는 처지로 추락하기까지 걸린 시간 말이다. 이를 두고 책임 공방이 한창이다. 당연하게도 KDB산업은행과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 탓을, HDC현산은 금호산업을 탓하고 있다. 공방전의 결과가 이행보증금 2,500억원이라니, 뜨거울 만도 하다. 헌데 묘하다. 무엇에 대한 책임일까. 물려야 할 책임이 아시아나항공의 ‘노딜(No deal)’일까, 아니면 ‘추락’일까. 이 판단을 위해선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우선 익히 알려진 객관적 사건들만 나열해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복잡해도 너무 복잡하니, 미리 여러분의 양해를 구한다.) 일련의 사건들만 보면 박 전 회장을 인수합병(M&A)의 ‘귀재(鬼才)’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인수엔 성공했지만 매번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는 게 함정이라면 함정. 1. 아시아나항공은 6년여의 자율협약을 끝내고 2014년 12월 정상화 길로 들어섰다. 이듬해 1월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매각을 결정하면서 새 주인을 찾는다. 박 전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단독 응찰한 호반건설이 써낸 가격은 6,007억원! 당시 채권단이 책정했던 몸값은 주당 5만9,000원(회계법인 평가가격 3만1,000원에 90%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50%+1주의 가격은 대략 1조218억원 수준. 그와 비교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다. 결국 채권단은 박 전 회장과 단독 협상을 진행했고, 그는 50%+1주의 가격으로 6,503억원(주당3만7,564원)을 제시했다. 이후 박 전 회장이 ‘마지노선’으로 7,047억원(주당 4만179원)을 제시했고, 채권단이 이 일부 이를 수용하면서 최종 가격 7,228억원으로 결정됐다. 그해 12월 30일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박 전 회장이 대주주인 금호기업(금호홀딩스를 거쳐 지금의 금호고속으로 이름을 바꾼다) 품에 안기게 된다. 2. 문제는 금호기업이 돈이 없었다는 점이다. 당시 박 전 회장은 장남인 박세창 당시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금호산업(9.85%)과 금호타이어(7.99%) 지분 장외매매 등을 통해 1,521억원을 마련해 금호기업에 출자했다. NH투자증권의 인수금융을 통해 3,000억원을 마련했다. 남은 자금 2,700억원가량을 마련하기 위해 금호기업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고, 이를 GS·대상 등이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친구 찬스! 당시의 투자 조건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다.) 전체 인수대금 중 79%를 차입금으로 해결한 셈이다. 그나마 여기서 그쳤다면 다행이었을까. 3. 금호산업 인수 이외에도 뭉텅이 돈을 썼다. 2015년 5월 박 전 회장은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로부터 금호고속 지분 100%와 금호리조트 지분 48.8%를 4,150억원에 되사왔다. 당시 돈을 쓴 게 아니다. 칸서스자산운용(또 친구 찬스!! 김영재 칸서스 회장은 박 전 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다.)의 사모펀드를 통해 이를 인수했고, 2017년 지주사인 금호홀딩스가 콜옵션(주식을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4,370억원을 들여 인수를 마무리했다. 금호홀딩스가 쓴 자체자금만 2,525억원이었다. 2016년에도 금호터미널 인수를 위해 2,700억을 썼다. 4. 이 막대한 인수자금을 모두 어디서 끌어왔을까. 금호고속은 현금을 쌓아놓은 기업이 아니었다. 2015년 당시 가지고 있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불과 31억원. 2016년엔 38억원, 2017년엔 119억, 2018년은 318억원 정도다. 의문이 ‘일부’ 풀린 것은 최근이었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룹 재건 과정에서 계열사가 금호고속을 부당지원했다면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박 전 회장과 경영진, 그리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법인을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당시 기내식 독점 사업권 계약을 매개로 게이트그룹으로부터 교환사채(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1,600억원을 조달했고, 9개의 계열사의 자금 1,306억원을 동원했다는 게 조사 결과였다. 5. 결국 탈이 났다. 2018년 4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1년 시한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약속한 자금 확보금액만 2조4,000억원. CJ대한통운 보유지분, 광화문 사옥 매각, 영구채 발행,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 상장 등을 통해 1조1,4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1조2,600억원이 넘는 추가 차입계획을 세웠다. (재무구조 개선약정의 ‘단골손님’인 오너 일가의 사재출연이 빠져 있다!) 6월엔 기내식이 항공기에 공급이 되지 않는 초유의 ‘기내식 대란’이 터진다. 6. 결정타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던 2019년 3월이었다. 감사인이었던 삼일PwC가 2018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한정’ 감사의견이라는 퇴짜를 놓는다. 아시아나항공 측이 104억원이라고 밝혔던 당기순손실은 1,051억원으로 수정됐고, 4월 발표된 사업보고서에선 1,956억원까지 덩치가 커졌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이 왜 그런 ‘엉터리’ 감사보고서를 냈는지 이유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결국 채권단은 4월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뒤늦게’ 내린다. 뒤늦은 매각 결정이 가져온 결과는 우리가 보고 있는 그대로다. 산은 등 채권단이 매각 결정 이후 지난 1년간 아시아나항공에 쏟아부은 돈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6월엔 완전 자본잠식을 막기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영구채도 인수해줬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부분 자본잠식에 빠져 있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1·4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88%!) HDC현산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되면서, 산은은 기간산업안정기금으로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그룹 지주사인 금호고속(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도 4,000억원이 추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어림잡아 5조원에 가까운 정책자금을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원에 쓰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 부실이 심화해 지원금 회수가 어려워지면, 결국 산은의 부족한 자본금은 혈세로 메꿔야 한다!) ‘승자의 저주’가 삼킨 것은 박 전 회장이 아닌 채권단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헌데 아리송한 게 있다. 이처럼 막대한 정책자금을 지원한 채권단이 단 한 번도 박 전 회장에게 사재출연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 물론 채권단이 사재출연을 공식적으로 요구하진 않는다. 박 전 회장은 올해 초 한남동 자택을 268억원에 팔았지만 사재출연에 쓰진 않았다.) 잠시 시선을 돌려보자. 올해 초 산은 등 채권단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은 두산은 달랐다. 두산에 지원된 정책자금은 3조6,000억원이다. 오너 일가가 보유하고 있던 두산솔루스가 가장 먼저 매각됐다. (주)두산을 통해 두산중공업 유상증자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한 두산퓨얼셀 지분만 5,740억원 가치에 달한다.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 참여연대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지원을 두고 지난 18일 “이번 기금 지원 결정에서 정부가 정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의 기본 원칙이 충실히 지켜지지 않은 것은 분명한 문제”라며 “박삼구 회장의 책임 면피 수단이 돼선 안 된다”는 논평을 내놨다. 또 “자금 지원 외에도 회사 전체의 이익보다 총수 사익 우선 경영으로 기업 부실을 심화시킨 박삼구 회장에 대해 사재출연 등 책임 있는 조치가 요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사결정의 꼭대기에 서 있던 이가 이동걸 산은 회장이었다. 그는 2017년 9월 산은 회장 취임 이후 2018년 초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결정했다. 2019년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도 그의 의지. 결국 매각에 실패했지만, 그는 회장직을 연임했다. 그리고 매각 무산 이후 산은이 내놓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규모 지원안도 그의 작품이다. 우리가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게 있다. ‘노딜’의 책임을 묻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HDC현산의 억지인지, 아니면 드러나지 않은 박 전 회장의 경영 부실이 더 있었는진 법정 다툼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진다. 결국 2,500억원 이행보증금의 향방으로 이 책임은 물을 수 있다는 의미다. 단호히 물게 해야 할 책임은 따로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19 확산 이전에 이미 추락했다. 그룹 재건을 위한답시고 무리하게 예전 계열회사를 사들였던 박 전 회장의 무리한 M&A 탓이 가장 크다. 정책자금이 1조6,00억원 들어가는 동안 그는 사재출연은커녕 지난해 퇴직금과 고문료 명목으로 65억원을 살뜰히 챙기셨다! 또 지난해에도 7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금호고속에서 배당금을 챙겨갔다. (전체 30억 중에서 박 전 회장과 자녀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의 지분율(53.8%)을 고려하면 15억 정도가 오너 일가에게 배당된 것으로 추정된다.) 추락이 결과를 고스란히 감내하고 있는 것은 9,000여명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뿐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시그널] '풍전등화' 아시아나항공 투기등급 추락 가능성
산업 기업 2020.09.15 12:51:36매각이 불발된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신용도가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유상증자 등 신규 대주주 지원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이 어려워진 탓이다. 최근 정부가 2조4,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나 회사의 재무적 펀더멘털을 개선하기엔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미확정검토’에서 ‘하향검토’ 대상으로 분류한다고 15일 밝혔다. 짧게는 3개월, 늦어도 6개월 이내 신용등급이 조정될 수 있다는 경고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은 ‘BBB-’로 10단계의 투자 적격 등급 중 최하단이다. 한 단계만 떨어져도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 지난주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294870)-미래에셋 간 주식 매매계약이 공식적으로 해지된 탓이다.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서 향후 지배구조 안정화에 따른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 등을 더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신용지표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회사의 2·4분기 별도 부채비율은 2,366.1%로 자본잠식률이 50%에 달한다. 차입금의존도도 68.7% 수준으로 영업과 재무 펀더멘털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항공화물 부진과 반일감정 고조에 따른 일본 등 단거리 노선 수익성 저하로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를 오가는 하늘길이 막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1조9,000억원, 931억원이다. 신용등급이 실제로 강등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지는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우발채무도 떠안아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족한 현금을 충당하기 위해 미래에 발생할 항공권 판매 대금을 유동화해왔다. 약 4,700억원 규모다. 이들 ABS(자산유동화증권)에는 △회사채 신용등급 BBB- 미만 △부채상환계수 일정 기준 미달 △해당 채무 외 차입에서 채무 불이행 중 한 가지 사유라도 발생할 경우 사채를 조기 상환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1조6,000억원, 올해 1조7,000억원 등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매각 불발이 가시화된 지난주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2조4,000억원의 신규 자금 지원을 추가로 의결했다. 이에 대해 한국신용평가는 “지원금 중 자본 성격이 내포된 전환 영구채는 지난해 5,000억원, 올해 3,000억원이며 이번 기안기금 안에서도 4,800억원 등 일부에 불과하다”며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 악화 추세를 반전시키기에는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아시아나항공의 3·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4·4분기 이후 영업실적의 방향성, 향후 채권단에 의한 경영관리방안과 자본확충 계획 등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왓치리스트 등재 이후 최대 6개월 안에 등급조정이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연말 CP 정기평정 때 신용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채권단 관리 등 정부의 정책지원, 매출 회복 여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같은 날 HDC(012630)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하향검토’에서 ‘안정적’으로 복귀했다. 이미 납부한 2,01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금이 전액 손실 처리되더라도 관련 손실이 회사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계약 해지, 법적 대응 추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9.15 12:04:24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입장 자료를 내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DC현산은 입장문에서 “현재의 일방적인 해지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입장문 전문>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을 세계적인 초우량 항공사로 변화시켜 대한민국의 국가 미래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HDC그룹을 모빌리티 그룹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매진해 왔기에 현재의 일방적인 해제 통지가 당황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 인수를 위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자금을 마련하고 국내외 기업결합 승인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인수 이후의 성공전략을 수립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성실히 계약상 의무를 이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수 계약의 근간이 되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준 재무제표와 2019년 결산 재무제표 사이에는 본 계약을 더이상 진행할 수 없는 차원의 중대한 변동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재실사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의 거래종결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습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부적정과 2019년 재무제표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해소되어야 할 계약의 선행조건입니다. 더욱이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 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의 행위가 계약상 필수요건인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재실사의 필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호아시아나에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에 대하여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 경영진 및 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법률 리스크까지 현실화됨에 따라, 만약 그대로 거래를 종결한다면 관련 임직원들의 배임 이슈는 물론 HDC그룹의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었기에 재실사 요구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재실사 이후에는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및 채권단과 함께 향후 몇년간의 사업계획을 수립해 아시아나항공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감내할 수 있을지와 HDC현대산업개발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어느 정도의 희생을 분담해야 할지 또 관계자들간 어떤 협력방안이 가능할지 등 보다 발전된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이기에 지금의 인수 중단이 더욱 안타깝습니다. ‘채권단인 산은도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산업은행의 제안에, 지난 8월 2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발전적인 논의를 기대하고 협의에 임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협의에서 기존 인수조건의 조정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논의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입장을 전달하였을 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당사도 인수조건에 관해 요구한 바가 없었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후 언론에 대한 대응은 일방이 하지 말고 서로 조율해서 공동으로 하자고 제안했으나 협의 당일 오후부터 ‘HDC현산 요구 최대한 수용, 산은 아시아나 1조 깎아주나‘, ’산은, 아시아나 인수가격 1조 깎아주겠다‘, ’현산 유상증자 규모 2.2조→1.5조로 줄여주겠다‘는 등 사실과 다른 많은 기사가 보도됐습니다. 산업은행이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자고 제안했기에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26일 면담에서 재실사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12주를 고수하지는 않았습니다. 9월 2일 발송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논의사항]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재무상태와 경영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미래 존속가능성에 대한 검토 이후에는 인수조건 논의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므로 향후 진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산업은행은 이에 대한 아무런 답변 없이 ’현산 여전히 12주 재실사 필요, 아시아나 인수협상 결렬 수순‘, ’산은, HDC현산 답장 기대에 못미쳐.. 계약해제 검토 수순‘ 등 언론을 통하여 인수 무산을 공식화 하였으며, 매도인인 금호산업은 9월 11일 일방적으로 본 계약의 해제를 통보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M&A와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물론, 당사의 의지와 비전에 지지를 보내주셨던 주주 여러분과 채권자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을 위한 책임경영을 통해 기업가치를 더욱 제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아가 HDC그룹과 함께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항공산업을 포함한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깊어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을 안정시키는데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노딜 법적 대응 진행할 것”
부동산 정책·제도 2020.09.15 11:27:09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된데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및 채권단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하여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주장과 달리 본건 계약의 거래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HDC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금호아시아나에 계열사 간 부당지원 행위에 대하여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총수, 경영진 및 법인을 검찰에 고발 조치하는 등 법률 리스크까지 현실화됨에 따라, 만약 그대로 거래를 종결한다면 관련 임직원들의 배임 이슈는 물론 HDC그룹의 생존까지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었기에 재실사 요구는 결코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고 재실사 요구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채권단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은 협의에서 기존 인수조건의 조정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향후 논의할 수 있다는 포괄적인 입장을 전달하였을 뿐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당사도 인수조건에 관해 요구한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HDC현산은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항공산업을 포함한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깊어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용을 안정시키는데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계약 해지 유감, 법적 대응 검토”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9.15 10:46:59HDC현대산업개발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11일 일방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를 통지해 온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정몽규 HDC 회장을 만났다. 회동 이후 산은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현산 측과 인수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HDC현산은 재실사를 거듭 요구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은 무산으로 끝이 났다. HDC현산은 입장문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거래 종결을 위해 재실사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다”면서 “인수과정 중 아시아나항공의 대규모 차입, CB발행 및 부실계열사 지원 등이 계약상 필수 요건인 인수인의 동의를 얻지 않은 채 진행되면서 재실사 필요성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논의사항’ 공문을 발송했으나, 산업은행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무산은 금호산업 등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및 금호산업의 계약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에 필요한 절차 이행통지에 대해 법적인 차원에서 검토한 후 관련 대응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11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와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영심의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체제로 전환됐다. 채권단은 2조원 규모의 기안기금 투입과 차등감자 실시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여건과 회사 상황이 개선되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시장에서는 HDC현산이 소송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특징주]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폭풍…희비 엇갈린 항공주
증권 국내증시 2020.09.14 09:51:58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영향으로 14일 오전 관련 항공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아시아나 인수 중단을 공식화한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주가가 불확실성 해소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인수대상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HDC현산은 9시 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2% 상승한 2만 5,350원에 거래 중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수 무산 기대감이 나온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약 24% 상승해 이날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인수대상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기대감이 무산되며 전 거래일보다 -2.09% 하락한 3,980원에 거래 중이다. 다시 채권단의 관리 체제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큰 폭의 하락까지는 없었지만 재매각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주가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298690)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0.64% 오른 4,310원에 거래되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재매각에 들어가는 아시아나항공이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를 분리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금호산업(002990)은 HDC현산과 아시아나 인수를 논의하며 에어부산 등 6개 자회사를 통째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었다.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 금호산업의 이날 주가 역시 전거래일보다 2.37% 오른 6,900원에 거래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매각 무산 자체는 나쁜 뉴스지만 매각 이슈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과 더불어 최근 건설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렬 후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를 줄이는 무상감자를 단행하기 보다는 영구채 매입을 통한 관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불안함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HDC현산, 아시아나 인수 무산은 긍정적이나 업종 저평가 부담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9.14 08:42:11KB증권은 14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무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이나 심화된 건설업종 저평가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1일 금호산업(002990)·아시아나항공은 인수를 추진 중이던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006800) 컨소시엄에 계약 해제를 통지했다. 장문준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주가는 크게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으로 그간 디스카운트 요소로 여겨졌던 M&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 현시점에서 추격 매수는 권하기 어렵다”며 “지난 1년간 건설업종에 대한 저평가가 심화돼 상대적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의 밸류에이션이 낮다고만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
주인 못 찾은 아시아나 채권단 손에...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산업 기업 2020.09.12 13:25:17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끝내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입한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시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본격 실행한 뒤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채권단은 ‘플랜B’로 2조4,0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의 상환 대비용인 시장안정화필요자금 2조1,000억원, 유동성 부족자금 3,000억원 등이다. 지원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이다. 채권단은 이번 기안기금 지원으로 회사의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대출 규모는 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경영 컨설팅을 통해 노선조정·원가절감·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 분리 매각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및 대주주 감자는 현 단계에서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채권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금호고속에도 1,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현산이 의지를 갖고 인수합병(M&A)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협의 등 아쉬움이 있었다”며 “계약금 반환 등 여러 소송이 진행될 개연성이 있어 (채권단으로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구조조정, 감자, 채무탕감’ 패키지 추진할 듯 채권단은 우선 기안기금을 투입해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 부문에 집중하며 2·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추가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향후 ‘구조조정+주주감자+채무탕감’ 패키지를 진행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 2·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2,291.3%, 자본잠식률은 49.8%로 지난해 말(1,386.7%, 18.6%) 대비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안기금 지원 이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인력 구조조정, 자산 재배분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현 경영진 교체부터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구채 8,000억원의 주식 전환, 대주주인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30.79%) 감자, 자회사 매각 등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보유한 영구채(8,000억원 규모)를 주식으로 전환해 아시아나항공을 일시 국유화한 뒤 경영정상화를 진행해 재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1대 주주(지분율 37%)가 된다. 자회사 매각과 관련해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컨설팅할 때 자회사 매각 등도 검토할 것”이라며 “에어서울·에어부산이라든지 골프장을 포함한 리조트 등 여러 부분도 컨설팅 범주에 넣어 고민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통매각 대상에 포함됐던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에어포트 등 자회사의 분리매각을 진행하더라도 인수가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별도 법인을 설립해 자회사들을 구분한 뒤 수익사업부와 비수익사업부를 분리하는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일단은 고용을 유지하더라도 내년부터 결국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가능성도 있다. 구조조정을 진행할 법적 근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이 올 초부터 인건비 절감을 추진해온 만큼 당장 인력 부분의 조정은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최 부행장은 “임직원 순환휴직, 유급휴직 등 자구노력을 통해 오는 10월 말까지 1,800억원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이라며 “기안기금이 지원되는 만큼 인력 부분은 급한 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이 가장 고심하는 부분은 감자 여부와 비율이다. 채권단 내에서는 대주주인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감자 필요성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하지만 완전감자 내지 100대1 감자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경영여건을 감안했을 때 과도하다”는 주장이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측도 과거 구조조정 사례와 아시아나항공은 다르다고 반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이나 일반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차등감자가 유력하다. 최 부행장은 “기존 주주 감자 여부는 연말 회사 재무상태, 채권단 관리상황, 영구채 전환 통한 지분 확보가 핵심”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언급하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향후 아시아나항공 재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능현·박시진기자 nhkimchn@@sedaily.com -
아시아나, 채권단 손에···정상화 뒤 재매각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9.11 20:15:03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끝내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입한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2조4,000억원의 기간산업안정기금 투입을 시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본격 실행한 뒤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금호고속에도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11일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금호산업과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채권단은 ‘플랜B’로 2조4,000억원 규모의 기안기금을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 무산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상환 의무가 발생하는 금융채무의 상환 대비용인 시장안정화필요자금 2조1,000억원, 유동성 부족자금 3,000억원 등이다. 지원방식은 운영자금 대출 1조9,200억원, 영구전환사채(CB) 인수 4,800억원이다. 채권단은 이번 기안기금 지원으로 회사의 신용등급이 유지되면 대출 규모는 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경영 컨설팅을 통해 노선조정·원가절감·조직개편 등 구조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자회사 분리 매각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력 구조조정 및 대주주 감자는 현 단계에서 검토할 사안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채권단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금호고속에도 1,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현산이 의지를 갖고 인수합병(M&A)에 나섰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의 협의 등 아쉬움이 있었다”며 “계약금 반환 등 여러 소송이 진행될 개연성이 있어 (채권단으로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매각 좌절된 아시아나, 정상화 뒤 다시 판다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9.11 17:44:379개월여를 끌어온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체제로 돌입한다.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에 2조원가량의 자금 투입을 시작으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본격 실행한 뒤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는 데 적어도 1~2년은 걸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아시아나항공 역시 정상화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11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와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영심의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항공업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체제로 전환됐다. 채권단은 2조원 규모의 기안기금 투입과 차등감자 실시 등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플랜B’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여건과 회사 상황이 개선되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안기금 투입 이후 채권단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 지분 36.99%를 확보하게 된다. 현 대주주인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주주가 되는 셈이다. 채권단은 금호산업에 경영 책임을 물어 감자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지분에 대한 100대1 감자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채권단 역시 매각 실패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합의안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는 여러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1년 내 회사가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2조원을 넘는다. 매달 고정비용도 2,000억~2,5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한도대출, 영구채 인수 등으로 지원한 금액은 총 3조3,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HDC현산과 금호산업 간 계약금 반환소송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매각 무산의 책임이 상대방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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